(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대륙 12개국으로 이루어진 남미국가연합이 초대 사무총장에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을 추대하기로 합의했다고 EFE 통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미국가연합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모여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을 사무총장 후보로 추대하기로 만장일치 합의했다.
이에 따라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지난 2008년 5월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를 통해 출범한 남미국가연합은 2년 만에 공식적인 대외협상 창구를 갖게 됐다.
순번의장국인 에콰도르의 리카르도 파티노 외무장관은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을 사무총장 후보로 추대하기로 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남미국가연합의 활동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국가연합은 4일 부에노스 아이레스로부터 80㎞ 떨어진 로스 카르달레스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지역 현안을 협의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사무총장 선출 외에 강진 피해를 입은 칠레 및 아이티에 대한 지원, 미국-남미 관계 강화 방안, 미국-콜롬비아 및 미국-브라질 군사협정 체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국제금융 질서 구축, 온두라스 정치상황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이날까지 참석을 확인한 정상은 주최국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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