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브라질-파라과이 정상회담..치안대책 협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파라과이 정부가 군과 경찰 병력을 동원해 무장 테러조직 지도부를 추적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라과이 정부는 무장 테러조직인 파라과이 국민군(EPP) 지도부 핵심 인물인 세베리아노 마르티네스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은 EPP 소탕을 위해 전국 17개 주 가운데 브라질 및 볼리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산 페드로, 콘셉시온, 아맘바이, 알토 파라과이, 프레지덴테 아예스 등 5개 주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선포하고 군.경찰 병력 1천여명을 파견했다.
주로 빈농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EPP는 최근 수년간 세력을 크게 확장해 왔으며, 납치.살해 사건을 잇따라 저지르며 치안불안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EPP에 의해 경찰관 1명과 브라질인 2명을 포함한 민간인 3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 1월에는 EPP에 94일간 억류돼 있던 대형 농장주 피델 사발라가 55만달러의 몸값을 주고 풀려났다.
EPP는 지난 2002년에는 마리아 에디트 데 베르나르디 보르돈이라는 여성을 납치해 64일간 억류하다 30만달러의 몸값을 받고 풀어주었으며, 2005년 발생한 라울 쿠바스 전 대통령의 딸 세실리아 쿠바스 살해 사건에 연루된 의혹도 받고 있다.
EPP는 또 콜롬비아 좌익 게릴라 조직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및 브라질 상파울루 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대형 범죄조직 PCC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EPP의 테러 위협으로 지난달 30일 열릴 예정이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루고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3일로 연기됐다.
두 정상은 파라과이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브라질 중부 마토 그로소 도 술 주 폰타 포라에서 만나 파라과이 내 치안 유지를 위한 지원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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