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26-04-30 14:23:30 조회수 : 16
국가 : 멕시코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26-04-30 06:33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60430016600087?section=international/correspondents/mexicocity
원문요약 : "전현직 관리 10명 뇌물 받고 카르텔 비호"…검경이 마약운반 호위하기도
멕시코 정부 美 범죄 인도 요청 받아들이기엔 아직 증거 불충분

루벤 로차 모야 멕시코 시날로아 주지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미국 법무부는 29일(현지시간) 루벤 로차 모야 멕시코 시날로아 주지사를 포함한 전·현직 멕시코 관리 10명을 마약 밀매 및 총기관련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멕시코 최대 마약 밀매 조직 중 하나인 시날로아 카르텔의 활동을 비호하고, 미국 내로 다량의 마약이 유입되도록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 남부지검이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멕시코 최대 마약 밀매 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 및 그 분파와 결탁해 펜타닐, 코카인 등 대량의 마약을 미국으로 유입시키고 그 대가로 막대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공소장에는 주검찰, 주경찰이 카르텔 조직원의 마약 운송 등을 직접 호위한 정황도 적시됐다.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이를 두고 멕시코의 지방 치안 시스템이 사실상 카르텔의 물류 및 보안 부서로 작동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기소된 관리 중 일부는 카르텔에 고용돼 미 마약단속국(DEA)의 현지 정보원과 그 가족을 납치하고 살해하는 데에도 협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소장에서 눈길을 끄는 건 미 사법당국이 현직 주지사를 직접 겨냥한 대목이다.

로차 시날로아주지사는 2021년 주지사 선거 당시 시날로아 분파 조직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미 검찰은 주장했다. 시날로아 분파는 로차 후보의 맞상대 후보를 납치하거나 위협해 사퇴시킨 것으로 미 검찰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로차 주지사는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기소 내용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현직 주지사가 기소 대상에 포함된 건 미 정부가 멕시코 정부를 향해 날린 강력한 경고장으로 풀이된다. 마약 유포에 도움을 주는 멕시코 고위 공직자들의 부패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앞서 론 존슨 주멕시코 미국대사는 지난주 조직범죄와 연계된 멕시코 관리들을 겨냥한 반부패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라며 "부패는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피해자가 분명한 범죄"라고 지적한 바 있다.

멕시코 정부는 미 사법 당국의 기소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멕시코 외무부는 전날 미국 측으로부터 여러 명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접수했으나 현재로서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추가 평가를 위해 연방 검찰청(FGR)으로 사건을 송부했다고 밝혔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준군사조직에 버금가는 화력을 지닌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멕시코를 양분하는 대표적인 마약 카르텔이다. 과격한 CJNG와는 달리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를 통해 이권을 수호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오랫동안 멕시코 마약계에서 군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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