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대통령궁 앞 펜스에 오르는 아르헨티나 시위대
며칠 전부터 전국 단위 노조와 은퇴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축구 팬들에게 지원을 호소했다.
애초엔 일부 은퇴자들이 몇 주 전부터 일주일에 1∼2차례 거리 행진과 피케팅을 벌이며 정부의 연금 지급 개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는데, 당국이 이를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 노인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카 후니오르스(보카 주니어스), 리베르 플라테(리버 플레이트), 인데펜디엔테, 라싱 클루브, 티그레, 라누스, 페로 카릴 오에스테 등 여러 축구 클럽팬 일부 그룹은 당국의 강경 대응을 성토하며 일찌감치 연대 의사를 표했다고 한다.
실제 이날 축구팀 유니폼을 입은 젊은이들은 의사당 주변에 집결하며 긴장을 고조시켰고, 급기야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으며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시위대는 시설물을 부수거나 경찰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격하게 항의했다. 경찰관을 향해 날카로운 물건과 돌멩이를 집어 던지기도 했다.
일찌감치 도심 곳곳에 배치돼 있던 경찰관들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동원해 시위대를 저지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현지 TV토도노티시아스 중계 화면에는 경찰관들이 도심 거리 이곳저곳으로 도망치는 시위대를 추격하는 장면이 잡혔다.
고무 총탄을 발사하는 모습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