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엘살바도르의 강력한 갱단 척결 정책 추진 과정에서 선봉에 있던 경찰청장이 헬기 추락으로 숨졌다.
엘살바도르 군과 경찰청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마우리시오 아리아사 치카스 경찰청장을 태운 공군 헬기가 동부 지역에서 추락했다"며 "경찰청장을 포함한 탑승자 9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엘살바도르 군 설명에 따르면 전날 저녁 온두라스 국경 인근 파사키나 상공을 날던 UH-1H 헬기가 지면으로 떨어졌다.
치카스 경찰청장을 비롯해 군 장병과 경찰관들은 3천500만 달러(470억원 상당)를 빼돌리거나 돈세탁한 혐의 등을 받던 마누엘 코토 전 신협 조합장을 이 헬기를 통해 압송하던 중이었다고 엘살바도르 경찰은 전했다.
코토 전 조합장은 도피 생활 중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공조를 통해 온두라스에서 붙잡혀 엘살바도르로 인계된 상태였다.
엘살바도르 국영 TV 'Canal10'은 당시 현장에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