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향년 77세로 타계한 브라질 유명 가수 갈 코스타(Gal Costa). 트위터 캡쳐 |
1960년대 브라질 군부독재 저항 문화를 이끌었던 유명 가수 가우 코스타(Gal Costa)가 9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77세.
AF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1945년 바이아주 사우바도르에서 태어난 그는 검은 곱슬머리와 매력적인 목소리, 환한 미소, 다재다능한 끼로 브라질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수이자 작곡가 카에타누 벨로주를 만나 처음 음악 활동을 시작한 뒤 1967년 데뷔 앨범 '일요일'로 인기를 모았다.
이후 브라질 예술운동 '트로피칼리아'를 지우베르투 지우와 톰 제 등과 함께 이끌며 브라질 문화를 선도해나갔다.
1960년대 후반에 생겨난 브라질 예술운동을 의미하는 트로피칼리아는 브라질 전통과 외국의 전통과 양식을 혼합한 브라질 장르를 혼합한 것이 특징이다.
1968년 트로피칼리아가 해체된 후에도 코스타는 화려하고 파격적인 의상 등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선도해나갔다. 아울러 삼바, 록, 디스코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소화해가며 문화를 이끌었다.
30개 이상 앨범을 내고 다양한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아온 그는 2011년에 라틴 그래미 어워즈 특별상(평생공로상)을 받았다.
9일(현지시간) 향년 77세로 타계한 브라질 유명 가수 갈 코스타(Gal Costa). 트위터 캡쳐 |
앞서 지난 9월 오른쪽 비강의 결절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예정돼있던 콘서트 일정을 취소해 관심이 주목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전해진 사망 소식에 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코스타의 구체적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은 SNS에 코스타와 안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그는) 세계 최고의 가수 중 한 명"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코스타의 재능과 기술 대담함은 브라질 문화를 풍부하게 하고 새롭게 만들었다며, "수많은 브라질 국민의 일상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상파울루 주 의회에서 그의 비공개 장례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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