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연금개혁안 통과 등이 긍정적 영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부도 위험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6년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은 이날 117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연금개혁안 의회 통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권거래소 [브라질 뉴스포털 UOL]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은 중남미 주요국 가운데 멕시코와 비슷하고 칠레·콜롬비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은 경제가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에 빠지기 시작한 2015년에 494bp까지 치솟은 바 있다.
CDS 프리미엄 상승은 해당 국가와 기업의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뜻이다. CDS 프리미엄이 높으면 국가와 기업 신용도가 낮아져 채권 발행에 더 많은 비용이 든다.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이 하락했지만 단기간에 국가신용등급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브라질 경제에 대해 과다한 공공부채 부담이 여전히 아킬레스건이라면서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중앙은행 자료 기준으로 지난 8월 말 현재 브라질 연방·주·시 정부의 공공부채 총액은 5조6천180억 헤알(약 1천640조 원)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79.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2008년 투자등급으로 올라섰으나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에 재정 악화로 정크 수준으로 강등됐다.
S&P와 피치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 무디스는 Ba2로 각각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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