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11 10:19:25 조회수 : 718
마누엘 셀라야 전 온두라스 대통령(EPA=연합뉴스,자료사진)

온두라스 미주기구 복귀 긍정 신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온두라스 법원이 부패혐의로 기소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과 관련, 브라질 정부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4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은 전날 "셀라야 전 대통령에게 무죄가 선고되면서 터널의 끝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온두라스 법원의 판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파트리오타 장관은 "브라질-온두라스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아직도 부족한 것들이 있으나 이번 판결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브라질 정부가 온두라스의 미주기구(OAS) 복귀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셀라야 전 대통령은 2009년 6월 말 발생한 쿠데타로 국외 추방됐다가 귀국을 강행해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 주재 브라질 대사관에서 4개월 가까이 머무르다 출국, 지난해 1월 말부터 도미니카공화국에 체류하고 있다.

   쿠데타 발생 이후 온두라스에서는 과도정부를 거쳐 2009년 11월 대선을 통해 포르피리오 로보 대통령 정부가 출범했으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은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쿠데타 때문에 온두라스는 OAS 회원국 자격을 박탈당했으며, 온두라스와 외교관계를 단절한 브라질 정부는 OAS 회원국 자격 회복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로보 대통령은 지난 1월 1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취임식에 중남미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초청받지 못했으며, 지난해 5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연합(EU)-중남미 정상회의에도 남미 국가들의 반대로 참석하지 못했다.

   앞서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브라질리아에서 호세 미겔 인술사 OAS 사무총장을 만나 "셀라야 전 대통령이 안전하게 귀국해야 온두라스 정부를 인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04 20:26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5/04/0607000000AKR201105042009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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