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27 09:57:17 조회수 : 1,121
25일 별세한 칠레시인 곤살로 로하스의 2008년 모습(EPA.연합뉴스)

(산티아고 AFP=연합뉴스) 칠레의 유명 시인 곤살로 로하스가 25일(이하 현지시각) 사망했다고 그의 아들이 전했다. 향년 93세.

   1917년 칠레 레부항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난 로하스는 `인간의 비천함(La miseria del hombre.1948)', `죽음에 대항하여(Contra la muerte.1964)', `혼탁한 강(Rio turbio.1996)', `시선(Poesia selecta.1997)' 등 작품으로 칠레 문학사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3년 스페인어권 최고의 문학상인 세르반테스상을 받은 것을 포함, 멕시코의 옥타비오 평화상, 아르헨티나의 호세 에르난데스상, 칠레 국립 문학상 등 숱한 수상기록도 남겼다.
1973년 9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쿠데타를 일으켰을 당시 쿠바 주재 대사 부임을 앞두고 있다가 독일로 망명한 뒤 베네수엘라를 거쳐 1979년 조국에 돌아온 이력도 있다.
칠레 정부는 26~27일을 로하스에 대한 공식 애도기간으로 지정하는 한편 27일 중부 도시 치얀에서 장례식을 갖기로 했다. 장례식에는 세바스티안 피네라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호아킨 라빈 교육장관은 로하스의 죽음이 "칠레 문학의 중대한 손실"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로하스는 지난 2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2개월여 투병해왔다.

   jhch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6 11:10 송고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