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6-04-26 13:11:33 조회수 : 204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6/04/26 01:45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6/04/26/0607000000AKR20160426003600094.HTML
호세프 "상원서 탄핵안 부결돼도 조기 대선 검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치권에서 정국혼란을 해결할 유력한 방안으로 대선을 앞당겨 시행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안이 부결되더라도 조기 대선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파리 기후변화협정 서명식에 참석하고 나서 취재진을 만나서도 조기 대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탄핵안이 부결돼도 원활한 국정운영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조기 대선을 통해 정국혼란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출처: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집권 노동자당(PT) 지도부는 호세프 대통령에게 직·간접적인 경로로 조기 대선 주장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에는 노동자당을 포함해 4개 정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오는 10월 지방선거에 맞춰 대선을 앞당겨 치르자는 의견을 냈다.

특히 2014년 대선에 출마했던 '아마존의 여전사'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은 호세프 대통령과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의 동반 퇴진을 촉구하면서 조기 대선을 주장했다.

이처럼 정치권에서 조기 대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앞으로 이 문제를 놓고 상당한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브라질 하원을 통과한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은 상원으로 넘겨진 상태다.

상원은 21명의 의원이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특위는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열흘가량 심의와 토론을 벌이고 나서 탄핵 의견서를 채택한다.

이어 전체회의 표결에서 81명 의원 가운데 41명 이상이 찬성하면 연방대법원장을 재판장으로 하는 탄핵 심판이 진행된다. 이와 동시에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는 최대 180일간 정지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권한을 대행한다.

탄핵 심판에서 적법성이 인정되면 탄핵안은 다시 상원 전체 회의 표결에 부쳐지고,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최종으로 가결된다.

이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하고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부통령이 채운다.

현지 언론의 분석에서 상원의원 가운데 탄핵 찬성은 48∼50명, 반대는 20명으로 나왔다. 11∼13명은 입장을 아직 정하지 못했거나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유력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실제로 탄핵안에 찬성할 의원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의 조사 결과 전체회의 표결에서 탄핵안에 찬성하겠다고 명백하게 밝힌 의원은 39명이고 확실한 반대 의사를 밝힌 의원은 21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1명은 의견을 유보했거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상원 특별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부터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심의한다. [출처: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4/26 01: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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