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6-04-07 10:56:34 조회수 : 199
국가 : 쿠바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6/04/07 09:25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6/04/07/0607000000AKR20160407038300083.HTML
쑨정차이 충칭 서기 보내 "쿠바에 맞는 사회주의 지지한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쿠바 방문을 한 지 보름여 만에 중국이 쑨정차이(孫政才)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충칭(重慶)시 당서기를 단장으로 한 당 대표단을 쿠바에 파견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쑨 충칭 당서기가 현지시간으로 5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회동했다고 7일 보도했다.

쑨 충칭 당서기는 "중국은 쿠바와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중시하며 쿠바가 국가 상황에 맞는 사회주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쿠바와의 관계 강화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카스트로 의장도 "양국관계가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시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한 뒤 "중국으로부터 당 건설과 국가통치 등의 경험을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호응했다.

중국이 오바마 미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한 직후 공산당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쿠바가 개혁개방을 하더라도 미국 중심의 서방 자본주의를 경계하자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쑨 충칭 당서기가 '쿠바 맞춤형 사회주의' 개척을 지지한다고 강조한 것은, 쿠바에 중국특색사회주의를 전수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회동에서 쑨 당서기는 시 주석의 안부도 전달했으며, 카스트로 의장도 2014년 쿠바를 방문해 회담했던 시 주석의 근황에 관심을 보였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공산당 대표단은 지난 3일 쿠바에 도착해 호세 라몬 발라게르 쿠바 공산당 국제부장과 회담한 데 이어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88년 만에 쿠바를 찾아 카스트로 의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실질적 관계 개선의 토대를 닦았다.

오바마 대통령 방문 후 중국이 신속하게 당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미국과 쿠바의 관계 개선이 중국-쿠바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쑨 충칭 당서기는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당서기 등과 함께 중국 차세대 지도자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이번에 쿠바 방문단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차세대 주자로서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쑨정차이 당서기[EPA=연합뉴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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