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6-03-14 10:10:36 조회수 : 256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한국일보
발행일 : 2016.03.14
원문링크 : http://www.hankookilbo.com/v/3d1a8419275247489ca4e7adf64044d8

1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의 부패연루 혐의로 불거진 반정부 시위가 13일(현지시간) 역사적인 규모로 열렸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이끄는 노동자당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 브라질 경찰당국에 의하면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만 10만여 명이 거리로 나와 행진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시위 주최측은 브라질 내 400여 개 도시에서 집회가 열렸으며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100만 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자유운동(MBL)’등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한 이번 시위에는 제1야당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을 비롯한 야권도 참여해 호세프 정권을 압박했다. 브라질 당국은 이번 집회가 예고될 때부터 여권 지지자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대와 무력 충돌할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시위는 평화롭게 축제 분위기로 진행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시위대가 삼바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현 정권을 지지하는 시위는 18~20일로 늦춰졌다.

노동자당과 연립정권을 형성하고 있는 브라질민주운동당(PMDB)등 범여권도 흔들리고 있다. 12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PMDB는 향후 30일간 연방정부 각료 자리를 맡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이 기간에 연립정권에 남을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연립정권의 부통령과 연방상ㆍ하원의장이 PMDB 소속이다.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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