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6-03-10 10:41:59 조회수 : 241
국가 : 콜롬비아 언어 : 한국어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6/03/10 04:53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6/03/10/0607000000AKR20160310009000087.HTML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50여 년간 계속된 내전을 끝내려고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협상 중인 콜롬비아 정부가 평화 협정 타결 시한 연기 방침을 내비쳤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FARC와 함께 이달 23일로 정한 평화 협정 타결 시한의 연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과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단지 협정 타결 시한에 얽매여 졸속으로 평화 협정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23일까지 최선의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 FARC 측에 다른 시한을 잡자고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FARC 간에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국민에게 좋은 일이며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너무 조급하게 '나쁜 협정'에 서명하고 싶지 않다"고 부연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왼쪽)[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2012년 11월부터 쿠바에서 평화협상을 벌여 토지 개혁과 FARC의 정치 참여, 마약 밀매 퇴치 등의 안건에 합의하고 내전 희생자 보상 등 후속 안건을 남겨두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9월 평화협상을 오는 23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합의하고 협상을 벌였지만, 견해차가 큰 쟁점 탓에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국제사회는 관측해왔다.

1964년 FARC가 결성되면서 시작된 콜롬비아 내전은 좌파 게릴라 조직과 정부군, 우익 민병대 간의 유혈 충돌로 20여만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60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유엔은 이날 프랑스 출신 장 아르노를 콜롬비아 내전 종식 협상을 참관하고 협정 이행을 감시할 특사로 임명했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3/10 04: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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