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5-12-03 16:38:15 조회수 : 189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5/12/03 03:26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12/03/0607000000AKR20151203012000094.HTML
내년초 연립정권 균열 가능성도 제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경제가 침체 국면을 계속하면 노동자당(PT) 정권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경제가 침체 사이클을 벗어나지 못하면 내년에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통령실의 일부 인사는 경제 침체가 심화하면 내년 1분기 중 연립정권이 깨지는 상황도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라질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했다. 이는 통계치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최악이다. 2분기 대비로는 1.7%가 줄었다.

브라질 경제는 지난해부터 따져 6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며 침체를 지속했다.

대통령실은 재정균형 정책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긴축과 증세를 앞세워 정부가 내놓은 재정균형 대책은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정·재계 비리에 대한 사법 당국의 수사가 이어지고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추락하면서 국정 동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저조한 경제 실적 때문에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인 호세프 대통령 탄핵 주장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 경제팀에는 비상이 걸렸다. 내년 초에는 성장률 제고에 초점을 맞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조아킹 레비 재무장관과 네우손 바르보자 기획장관은 재계 인사들과 접촉을 강화하며 경제를 살리는 묘책을 찾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태다.

호세프 대통령 측은 급한 대로 연립정권의 최대 파트너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과 연대를 과시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왼쪽)과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소폭의 회복세를 보인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최근 현지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조사에서 호세프 정부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은 10%로 나왔다. '보통'은 22%, 부정적으로 평가한 답변은 67%였다.

지난 8월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8%에서 10%, '보통'은 20%에서 22%로 높아졌고, 부정 평가는 71%에서 67%로 낮아졌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65%가 찬성하고 30%가 반대했다. 8월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 의견은 66%에서 65%로 낮아지고 반대 의견은 28%에서 30%로 높아졌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브라질이 안은 가장 심각한 문제로 부패(34%)를 꼽았다.

1996년부터 이루어진 다타폴랴의 조사에서 부패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재계 비리 스캔들이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몰고 왔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결과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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