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24 13:42:09 조회수 : 486

유족, 30여년전 자살 결론에 이의 제기로

(양곤<미얀마> dpa=연합뉴스) 칠레 법원이 살바도르 아옌데 전(前) 대통령의 사망 원인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23일(현지시각) 그의 시신 발굴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지 법의학 당국 조사팀은 지난달 칠레 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날 산티아고 소재 묘지에 묻힌 아옌데 전 대통령의 시신을 발굴해 분석 작업에 들어간다.

   아옌데 전 대통령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대통령 주도의 군사 쿠데타가 진행 중이던 지난 1973년 9월11일 대통령궁에서 65세의 나이로 숨졌다.

   당시 칠레 당국은 그가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소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사건 현장에서 탄환이나 무기가 발견되지 않았고, 피노체트 군사정권이 아옌데 전 대통령의 시신 공개를 유족들에게조차 거부하는 등 여러 가지 의문점을 남겼었다.

   이 때문에 카스트로 전 의장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과 외신들은 칠레 역사상 최초로 선거를 통해 집권에 성공했던 아옌데 전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살해됐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런 가운데 칠레 당국이 올해 초 아옌데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진상조사를 개시했고, 지난달 법원이 그의 딸인 마리아 이사벨 아옌데 상원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신 발굴을 허가했다.

   현재 칠레 사법 당국은 아옌데 전 대통령 사례를 포함, 피노체트 정권 시절 발생한 의문사 사건과 인권탄압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ykba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23 16:44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5/23/0607000000AKR20110523156600009.HTML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