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16 11:14:18 조회수 : 680

파라과이 회동 중남미 외교장관들 긍정 입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2009년 발생한 군부 쿠데타로 미주기구(OAS) 회원국 자격을 박탈당한 온두라스가 6월 이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EFE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파라과이 독립 2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중남미 국가 외교장관들은 온두라스가 이른 시일 안에 OAS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마리아 앙헬라 올긴 콜롬비아 외교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엘살바도르에서 개최되는 OAS 총회 이전에 온두라스의 복귀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는 온두라스의 OAS 복귀를 위한 중재 역할을 맡고 있다.

   올긴 장관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외교장관과 온두라스의 OAS 복귀 문제를 협의하고 나서 호르헤 라라 카스트로 파라과이 외교장관에게도 회동 내용을 설명하고 협력을 촉구했다.

   온두라스에서는 2009년 6월 28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해 마누엘 셀라야 대통령이 축출됐으며, 같은 해 11월 대선을 거쳐 지난해 1월 말 포르피리오 로보 대통령 정부가 출범했다.

   이후 온두라스는 OAS 회원국 자격을 박탈당했으며,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에콰도르, 우루과이, 파라과이, 니카라과 등은 로보 대통령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온두라스의 OAS 복귀에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그러나 온두라스 법원이 부패 혐의로 기소된 셀라야 전 대통령에게 최근 무죄를 선고하면서 브라질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브라질의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외교장관은 이달 초 온두라스의 OAS 복귀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고,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대통령 외교보좌관도 "브라질-온두라스 관계 정상화가 가까워졌다"고 말다.

   앞서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호세 미겔 인술사 OAS 사무총장을 만나 "셀라야 전 대통령이 안전하게 귀국해야 온두라스 정부를 인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이 온두라스 정부를 인정하면 중남미 지역 다른 국가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셀라야 전 대통령은 쿠데타로 축출됐다가 귀국을 강행해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 주재 브라질 대사관에서 4개월 가까이 머무르다 출국, 지난해 1월 말부터 도미니카공화국에 체류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15 11: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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