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11 11:04:03 조회수 : 695

달라이 라마 "인간으로서 동정받을 여지"

(아바나 AFP=연합뉴스)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는 5일 오사마 빈 라덴 사살은 "용납할 수 없는 암살"이라고 비난하고 미국에 대한 "증오와 보복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스트로는 이날 관영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빈 라덴이 어떤 일을 했든 간에 가족들에 둘러싸여 있는 비무장 인간을 죽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카스트로는 미국 대중이 이 사건이 발생한 직후에는 찬사를 보냈으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시민을 보호하기는 커녕 결국에는 증오와 보복의 감정을 유발한다"는 비난이 비등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스트로는 또 "미국이 그를 죽여 수장한 것은 두려움과 불안감에 대한 반증으로 빈 라덴을 더 위험한 인물로 몰고 간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5일 성명을 통해 빈 라덴이 죄값을 치렀으나 한 인간으로서 동정을 받을 만한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동정론에 무게를 두는 듯한 것으로 정당성에 무게를 둔 듯한 이틀 전의 입장과는 다소 변화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달라이 라마는 3일 미국 LA의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행한 강연에서 빈 라덴 사살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는 강연에서 빈 라덴도 인간으로서 동정과 나아가 용서를 받을 만한 사람일 수 있지만, "용서는 무엇이든 잊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뭔가 중대한 일이고 대응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면 대응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rj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06 14:52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5/06/0607000000AKR20110506120600009.HTML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