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27 10:02:17 조회수 : 885

'수감' 알베르토 후지모리 딸 게이코, 부친 독재 첫 인정
당시 경제발전ㆍ반군소탕 성과는 찬양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페루 대통령 선거 후보로 출마해 관심을 끌고 있는 독재자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 게이코 후지모리 의원이 아버지 시절 저질러진 범죄와 과오에 대해 사죄했다.

   26일 현지 일간지인 '엘 코메르시오' 등에 따르면 그는 24일 밤 현지 지역방송인 '프레쿠엔시아 라티나'에 출연해 페루에서 아버지 정부 시절 있었던 일들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인권침해와 부패 범죄로 복역 중인 아버지를 사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인 1990∼2000년 학살과 납치, 횡령, 부패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25년형을 확정받아 복역 중에 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아버지 집권시기를 독재라고 처음 규정하기도 했다.

   게이코 후지모리는 "국민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아버지 문제는 법원이 결정할 것이며 아버지를 사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맹세한다고 말했다.

   대선 과정동안 게이코에 비판적인 인사들은 그가 당선 뒤 아버지를 사면할 것이라며 페루의 사법질서가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게이코는 방송에서 아버지의 독재에 대해 거듭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당시 안정적인 경제발전과 반군 단체 소탕 등에 대해서는 입바른 소리를 하는 등 아버지의 공과는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게이코는 10일 치러졌던 대선 예선투표에서 좌파후보인 오얀타 우말라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6월 실시되는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그는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예선투표 때 10%에 달했던 우말라와의 격차를 6%까지 줄이며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7 02:52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4/27/0607000000AKR20110427004500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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