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21 10:14:44 조회수 : 855

 

"동생이 이제 쿠바의 지도자"
(AP=연합뉴스) 지난 19일(현지시각)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열린 제6차 공산당대회에 참가한 피델 카스트로(왼쪽)가 새로운 쿠바의 지도자가 된 동생 라울 카스트로(오른쪽)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라울 카스트로는 쿠바 공산당 제1서기로 선출됐다.

 

 

14년 장수 프리에토 문화장관 옷 벗어
라울 개혁안에 비판허용 퇴출된 듯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19일 쿠바에서 막을 내린 제6차 공산당 대회에서 당 제1서기에 오르며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오른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는 반대로 권력에서 밀려나며 최악의 시련에 빠진 인물은 누굴까.

   20일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아벨 프리에토 쿠바 문화장관은 당 대회 마지막 날 발표된 중앙위원회와 정치국 위원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쿠바 공산당 중앙위와 정치국은 쿠바를 움직이는 핵심 기구로 이곳에서 배제됐다는 것은 권력과 거리가 멀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인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린 시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프리에토 장관은 소설가 출신으로 1997년 장관에 선출돼 14년간 직위를 유지해 온 핵심 인사였다.

   그는 장관 전에는 순리대로 문화부 부장관을 지냈고, 쿠바 국립작가예술인연합(UNEAC)의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당 관계자들은 프리에토가 주요 자리에서 밀려난 배경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UNEAC 회원들이 라울 카스트로가 추진하는 개혁안에 대해 듣기 싫은 비판을 하도록 놔뒀던 그의 태도에서 퇴출 이유를 찾고 있다.

   UNEAC는 당의 통제 하에 쿠바 예술인을 대표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반면 한 UNEAC 회원은 프리에토가 쫓겨난 것이 아니라 그가 수년간 원했던 글쓰기 작업에 복귀하기 위해 장관직을 떠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라울 카스트로의 개혁안은 당 대회 기간 위원들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통과됐지만 위기에 빠진 쿠바를 위해 내용이 너무 나갔다거나, 부족하다는 식의 비판을 받아왔다.

   프리에토의 후임으로는 라울 카스트로의 개혁안을 지지해 온 작가 출신의 미겔 바르넷이 선임돼 그가 퇴출됐을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1 03:52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4/21/0607000000AKR20110421005800087.HTML?audi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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