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지 아마두(Jorge Amado)의 바이아에 대한 묘사는 브라질 전체를 설명하는 데 적격이다. “모든 것이 혼합되고 뒤섞인, 선과 악이 분리될 수 없고, 혹은 사실과 불합리가 구별되지 않고, 혹은 진실과 속임수의 경계선과 현실과 꿈의 경계선이 뚜렷하지 않은 땅.” 브라질에서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여러 심각한 문제들과 직면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사람들은 행복과 생에 대한 열정을 보인다. 풍부한 문화와 친절한 국민성, 이런 브라질과 사랑에 빠지는 것은 쉽다. 그렇기에 브라질을 잘못 이해하기 또한 쉽다.
우리 각자는 태어나면서부터 문화에 의해 훈련된다. 문화는 우리에게 적절한 어조, 표정, 제스처, 테이블 매너 등과 자세, 언제 상대방과 눈을 마주쳐야 하는지, 언제 신체접촉을 해야 하는지, 적절한 호칭, 그리고 사회관습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이러한 규칙은 우리의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지배한다. 그래서 우리는 규정된 문화규범에서 일탈된 것들만을 주로 의식한다. 문화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 부정적인 피드백에 의해 훈련되었기 때문에 어떠한 일탈에도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문화는 두 가지 주요한 방식으로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에 영향을 준다. 역사와 한 문화에서 산 경험은 우리의 인식을 형성하고, 이는 다시 우리가 어떻게 상황을 해석하고 사람을 이해하는지를 걸러낸다. 문화는 또한 언어적 커뮤니케이션과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모두를 규제한다. 문화의 모든 요소는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상호작용한다. 만화경을 돌리면 새로운 그림이 나타나듯이, 문화의 한 요소가 바뀌면 다른 요소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 책은 브라질 문화를 학술적으로 분석하기보다는, 브라질의 두드러진 문화적 특징을 강조하고 그 기능을 설명했다. 또한 독자들에게 자신의 문화가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이것이 다른 문화와 어떻게 맞물리는지 혹은 충돌하는지에 대해 인식하도록 했다. 문화적 차이를 의식적으로 협상하기 위한 이러한 준비는 문화의 간격을 메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