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위기는 오지 않을 것이다
반복된 역사가 말해주는 석유의 운명
“석유는 우리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너무도 중요한 나머지, 이 자원에 대한 오해 역시 넘쳐난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는 말이다. 저자는 석유의 역사와 생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 설명을 통해 석유에 관한 여러 가지 의문점을 풀어주고자 했다. 1973년의 석유파동, 1986년의 카운터 쇼크, 1998년부터 1999년까지의 석유 가격 폭락, 그리고 멕시코 만에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쓸고 간 이후의 가격 폭등 등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점점 늘어가는 석유 소비와 이슬람 지역의 불안으로 인해 석유 위기가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지만, 저자는 석유 부족이나 석유 위기는 없다고 말한다.
2008년 전 세계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석유’일 것이다. 현 상태를 보고 이미 3차 오일쇼크가 일어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각종 석유 관련 업계가 연일 파업을 일으키고 있고 이에 여러 가지 대안이 쏟아지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해답은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유가는 떨어지기는커녕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고, 서민들의 마음은 하루하루가 고통스럽다. 그것은 지금 현재 우리가 직면한 석유 문제도 문제지만, 앞으로의 미래 석유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 때문일 것이다. 이 두려움과 불안감에는, 끊임없이 제기되는 석유 고갈 문제는 물론, 석유 산유국의 힘,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현재 석유를 대체할 만한 에너지원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음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정말로 우리는 석유고갈 시대에 직면해 있을까?
저자는, 석유 위기는 오지 않는다고 명쾌하게 결론 내리고 있다. 이 책에는 석유 위기가 오지 않는 여러 가지 이유를, 지금까지의 석유의 역사를 근거로 논리적이고 체계적이게 증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석유시장의 역사는, 그 시작 이래로 끊임없는 불황과 호황의 반복이었다. 그때마다 온 세계는 심리적 불안에 휩싸였고, 이는 각국의 정치적인 결정에 큰 타격을 주기도 했다. 회의론자 역시 그때마다 석유 위기를 경고했지만, 결국 역사는 계속적인 호황과 불황을 반복할 뿐이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우리는 지금 석유가 부족하지도 않고, 석유 산유국이 석유로 공갈협박을 할 일도 없다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이 흐름을 잘못 파악하고 오해하여 잘못된 정치적 선택을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석유를 통해 일어난 가장 끔찍한 결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