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H.엘리엇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서양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서울산업대, 한신대, 가톨릭대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서양 문명과 인종주의》(공저), 《세계의 과거 청산》(공저), 《유럽 바로 알기》(공저)가 있고, 역서로는 《거울에 비친 유럽》, 《스페인 제국사》, 《코르테스의 멕시코 제국 정복기》, 《히스패닉 세계》(공역), 《스페인사》(공역), 《절대주의 국가의 계보》(공역)가 있다. 그 외 여러 편의 스페인사 관련 논문을 썼다.
서문-스페인, 그 신화의 실제
1부 여러 '국가'로 이루어진 스페인
1장 다원적 사회:중세 스페인
잃어버린 낙원
기독교 왕국들의 토대
엘 시드
신자군의 시대
유대인들의 운명
레콩키스타의 종결
농업과 교역
문화의 교류
왕과 코르테스
2장 통일과 제국(1500~1800):스페인과 유럽
국민과 제국
카스티야 내의 갈등
"한 명의 왕, 하나의 제국 그리고 하나의 칼"
문서에 의한 통치
관료제의 대가
위기점
제국에서의 이탈
하나의 정부를 향해
개혁의 의제들
3장 스페인어권 아메리카:제국과 그 산물
그페인 관료제의 이식
정복자들에 대한 통제:1540~1600
인디오들의 비극
크리오요 세력의 팽창:1600~1750
합법적 무역과 밀무역
인종 비율의 변화
피부색주의:인종, 피부색 그리고 사회적 지위
제국의 분열
스페인 역사의 반복되는 틀:지방분권인가 중앙집권인가
제2의 레콩키스타:1750~1808
독립:1080~1852
1825년 이후의 스페인어권 아메리카:몇 가지 성찰
4장 미국 내의 히스패닉 세계
중간 계층의 배제
미국의 히스패닉화
다양성과 정체성
히스패닉 문화의 유형과 사회 현실
문화, 가족 그리고 종교
맺음말
2부 스페인의 특성과 유산
1장 종교와 교회:통일에서 다원주의로
다원주의에서 통일로
개혁의 도전
새로운 지식
신세계의 사도들
근대 세계의 교회
2장 스페인 미술(1500~1920):세계의 또 다른 이미지
북유럽으로부터의 영감
이탈리아와의 연관성
펠리페 2세의 후원
이방인 엘 그레코
성과 속:새로운 양식의 스페인 미술
벨라스케스의 시대
회화 수집과 교회의 후원
궁정과 교회의 계서제
왕조의 변화: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재등장
사바티니와 맹스
새로운 황금 시대
고야:최초의 근대 화가
계속되는 전통:피카소와 미로
3장 가족과 사회:전통과 격동 사이에서
유동적인 인구
토지 상속
결혼제도
가문에 대한 긍지
친족관계의 망
명예문제
자녀 양육
근대 세계를 향해
맺으면서:문제와 증거
4장 문학의 유산:'황금세기'의 문학에서 라틴 아메리카 문학까지
기사, 목동 그리고 피카로
'현실'과 경이:신세계에서 세르반테스까지
시의 맞수:공고리와 케베도
명예극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리얼리즘의 승리
모데르니스모와 모더니즘
프랑코 시대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성공
3분 창조적 다원성
1장 갈리시아:상상력과 환상이 숨쉬는 서방의 예루살렘
2장 아스투리아스:고립이 승화된 저항 정신의 요람
3장 바스크 지방:이베리아 반도의 창조적 이방인
4장 나바라:자유와 관용이 엄치는 문화의 교차로
5장 아라곤:지중해를 제패한 기상과 화합정신
6장 카탈루나:선진경제와 문화에 꽃핀 자긍심
7장 카스티아:돈티호테를 탄생시킨 스페인의 정수
8장 발렌시아:이방인을 매혹하는 오렌지와 파에야
9장 안달루시아:쾌활하고 화려한 신세계의 관문
옮긴이 후기
참고 문헌
사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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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편자와 필자들은 이처럼 다소 어둡고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려져온 히스패닉 세계의 본 모습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열쇠로 ‘다양성과 통일성의 조화’, 그리고 이를 통한 창조력을 꼽는다. 이 세계는 중세에는 아랍 세계에 정복당해 있었기 때문에 성지 회복의 일차 대상이었던 데서 알 수 있듯이 유럽이되 유럽이 아닌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북부에는 켈트 문화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등 다른 어떤 유럽 국가보다 더 유럽적인 면모를 갖고 있다. 그리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가 예루살렘 다음가는 유럽 최고의 순례지였던 것은 이 문화가 유럽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는지를 너무나 잘 보여준다.
이 뿐만 아니라 스페인은 봉건제와는 또 다른 다양성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1부의 제목대로 많은 ‘국가’로 이루어진 스페인이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절대 왕정을 통해 같은 국가 내의 이질적인 요소를 통일시켜 나간 유럽의 다른 국가들과는 전혀 다른 스페인만의 개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다양성과 통일성의 길항과 조화가 스페인 문화에 고유한 창조성의 원천이었다는 저자들의 평가는 ‘지구화’와 함께 똑같은 문제가 전 세계적 규모로 제기되고 있는 지금 이 히스패닉 세계를 새로운 성찰을 위한 매력적인 대상으로 만들어주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다양성과 통일성의 조화라는 명제는 이 책의 편성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이 책은 히스패닉 세계의 역사와 문학, 미술, 종교와 가족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한 역사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또 예술적으로 인류에게 엄청난 유산을 남긴 이 히스패닉 세계를 종합적이고 다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닦아준다. 따라서 국내에서 나온 관련 분야 책 중 최초로 나온 ‘종합적인 안내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이 세계에 대한 우리의 시야를 넓혀 주는 것은 물론 다양성과 통일성의 조화라는 전 세계적 명제를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단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