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마야나 아즈텍 문명에 관한 책이 별로 없다.
물론 마야나 아즈텍 뿐만 아니라 다른 문명에 관한 서적도 마찬가지지만
이러한 사실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인문 분야나 기초과학 분야의 두터운 독자층이 없다는 사실의 반증이기도 하고,
거꾸로 그러한 학술적 저술을 창작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독자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이 책은 학술적인 책도 아니고 전문적인 유적이나 문명을 해설해 놓은 책도 아니지만
그래도 약 10여년 전에 이러한 내용을 세상에 내놓았다는 사실이 놀랍다.
얼마전 국립중앙박물관에 잉카문명전을 보러 갔다가 저자의 잉카 관련 책을 보게되었다.
평소에 인터넷서점에서 구입할 지 망설이던 책이었는데 직접 보니 무엇보다도
선명한 사진이 맘에 들었다.
인터넷으로 국립멕시코인류학박물관까지 방문해 보았지만 마야 관련 사진들을 구하기가
참으로 어려웠던 참이라 이 책이 더욱 반가왔던 것이다.
물론 저자의 전공에 따라 주로 건축학적 의미에서 마야와 아즈텍의 유적을 설명하고
있으며 곁들여 비과학적 고고학 저자의 견해를 많이 인용하고 있긴 하지만 , 가뭄에
단 비처럼 워낙 열악한 중남미 문명의 연구 환경에서 이만한 책이라도 만날 수 있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우리는 언제쯤 체계적인 이들 문명의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기쁨을
누리게 될까??
2010. 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