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오페라 극장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콜론 극장은 그 규모에 있어서도 대단한 가치를 평가받지만, 무엇보다도 고대 그리스가 장점으로 내세우던 공연시설과 준비시설의 긴밀한 기능적 협력의 건축학적 구조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는다. 르네상스 양식의 극장은 1층에서 6층까지의 2,800명의 관람석과 1,200명의 입석이 가능한 공간으로서 최대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하기도 한다. 2012년 7월 현지조사연구의 막간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었던 콜론 극장 5층 발코니 석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감동은 지금도 생생하다.

 음향의 울림은 세밀하면서도 격조있는 품격을 유지하고 있었다. 여행을 하는 동안 공연을 관람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지만, 레파토리가 무엇이 되었든 일단 관람이 가능한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최고의 감동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그래도, 관람이 여의치 않다면, 극장을 견학하는 투어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메인홀과 살롱은 물론, 지하에 있는 최대 규모의 무대 제작 현장도 찾아볼 수 있다.

운이 좋다면, 리허설홀에서 연습하는 분위기를 엿볼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