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차경미 | 작성일 : 2011-07-05 12:11:08 | 조회수 : 2,581 |
국가 : 콜롬비아 | ||
낀디오(Quindio) 낀디오주는 전체면적의 33.5%가 커피재배지역이다. 수도 아르메니아는 인구 24만5천명의 중소도시로서 해발 1480미터에 평균 기온 섭씨17도에서 24도까지 다양하다. 낀디오주는 콜롬비아에서 가장 작은 주고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주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부유의 땅 안띠오끼아(Antioquia)의 전통적인 농법을 계승하고 있는 농업관광 지역으로 유명하다. 19세기 말부터 안띠오끼아 주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은 커피재배를 확장해 나갔다. 이주자들이 정착하여 도시가 만들어졌고 그리고 낀디오주도 생겼다. 도시의 광경은 여느 도시와 다를 바가 없었다. 분주하게 사람들이 오고가는 거리에 조그마한 테이크 아웃 커피점들이 눈에 띄었다. 간이 의자 서너 개가 놓여있는 커피점들은 상호는 달랐지만 원두와 함께 벽을 장식한 ‘최고의 까뻬 낀디오’라는 글씨만은 한결같았다. 주문하자마자 즉석에서 원두를 갈아 만든 띤또 한잔이 주인의 상냥한 미소와 함께 내 앞에 놓였다. 역시 향이 진하고 부드러웠다. 낀디오 커피의 특징을 주인에게 물었다. 주인의 말은 10여 분간 이어졌다. 그녀는 맛과 향 그리고 재배지에 대한 낀디오 커피의 우수성을 자랑했다. 그러나 그녀의 설명은 내가 알고 있는 콜롬비아 커피의 일반적 특징이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커피점과 너무 잘 어울리는 갈색피부의 그녀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작별인사를 나눴다. 아르메니아에 가면 꼭 맛봐야하는 간식이 있다. 일명 양귀비 케익인 ‘빠스뗄 데 아마뽈라’다. 아편을 추출하는 식물인 아마뽈라와 레몬을 섞어 만든 케익이다. 아마뽈라 씨는 빵이나 베이글을 만들 때 혹은 기름을 짜서 식용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씨에는 아편성분이 없기 때문이다. 케익을 먹으면서 특별함을 찾으려 노력했으나 레몬향이 느껴질 뿐 일반 케익과 그 맛이 다를 바가 없었다. 아르메니아 시내에서 버스로 40분 정도 소요되는 몬떼 네그로(Monte Negro) 마을에 이 지역을 대표하는 커피공원(Parque Nacional del Café)이 자리잡고 있다. 공원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커피 재배부터 생산까지의 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테마로 구성되어 있었다. 하루에 다 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광대하다. 커피콩은 8주후 싹트기 시작하여 뿌리가 자란다. 건강하게 자란 묘목을 선별하여 6개월간 관리한다. 묘목이 어느 정도 자라면 다른 장소로 옮겨 심는다. 묘목이 충분히 자라고 꽂을 피우기 위해서는 대략 3년에서 4년이 소요된다. 커피묘목은 열매와 꽃이 동시에 성숙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각 커피나무는 한해 455그램의 생두를 생산한다. 콩이 빨갛게 익으면 수확을 준비하고 자루에 담아 노새로 수송된다.
콜롬비아 커피 원두의 수확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수확한 원두는 습식법으로 가공되고 크기와 무게는 기계로 분류한다. 분류된 원두는 잘 선별해서 산에서 흐르는 맑은 물로 24시간 적셔둔다. 이 과정은 맛을 부드럽게 하고 풍부한 향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콜롬비아 커피 원두는 세척을 거쳐 습식으로 가공된다는 점이 다른 지역 원두와 차별되는 점이다. 세척과정이 끝나면 원두는 태양과 신선한 공기로 완전히 건조한다. 원두는 외관이 균일하고 타원형이며 납작한 것이 콜롬비아산의 특징이다. 공원이라기 보다는 커피재배 단지였다. 정원과 다양한 식물로 가꾸어진 산책로, 커피상징 조형물과 말, 안띠오끼아 지방의 전통적인 마을과 기차여행 등등 낀디오주의 잔잔한 일상과 자연을 담고 있는 공원은 방문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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