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6-05-15 12:47:14 조회수 : 2,639
국가 : 볼리비아
발행일 : 2016.5.14

코차밤바주(Cochabamba)에서 3월 21일 시작된 장애인 시위가 정부기관이 밀집해 있는 실질적 행정수도인 라파스(La Paz)까지 379킬로미터에 달하는 대장정의 도보행군으로 이어졌다. 4월 25일 수도에 입성한 이들은 라파스에 거주하는 장애인들과 연대하여 월 보조금 500볼리비아노(한화로 85,000원)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5월 14일인 현재까지도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국가기금(Fondo Nacional de Desarrollo Regional(FNDR) 건물 앞에서 보조금 제안안이 관철되기를 바라며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정부는 이와 같은 요구사항이 국가재정의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 표명했다.

 


(오전부터 시위로 동네가 시끌벅쩍 하다)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모습이 보이고 그 주위로 시민들이 둘러싼 상황)

 

(볼리비아 현지인들도 간혹 힘들다고 하는 해발 3800미터 고지대에서 몸이 물편한 사람들이

어떻게 이동할까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다)

 


("Evo, No reprimas al pueblo renta-mensual." "에보여, 국민을 위한 보조금을 억제하지 마시오"라고 쓰인 종이가 자동차에 붙여져있다.)

 

 

 

시위의 불길은 이른 오전부터 시작되어 밤 10시가 넘어가고 있음에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El pueblo unido jamas sera vencido!’ 라는 아이러니한 가사가 흘러나오는 음악이 어두워진 동네 곳곳으로 장대하게 울려 퍼진다.

 

 

밤 11시가 되자 금일 저녁 협상을 제시하기로 했던 책임의원이 국가기금건물에서 경찰을 동원하여 탈주하자 분노한 이들이 돌맹이와 막대기를 던지고 있다.

 

 

 

 

 

 

 

 

 

 

 

다른 맥락일 수도 있고 그리고 시위규모 또한 분명 비교할 수 없지만 눈앞에서 목격한 오늘의 현장은 마치 다국적 기업 벡텔을 몰아낸 2000년 코차밤바 물전쟁(Guerra de agua), 이어서 2003년 가스전쟁(Guerra de gas)에서 돌과 막대기로 무장하여 투쟁하던 볼리비아 민중들의 봉기와 잠시나마 겹쳐졌다고 말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연구보조원 이유주

 

 

참고기사:

http://www.la-razon.com/sociedad/Marcha-discapacitados-llega-Paz-caminata_0_2478952218.html

http://www.la-razon.com/sociales/Discapacitados-Gobierno-reunen_0_24897510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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