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영철 작성일 : 2012-07-03 08:16:18 조회수 : 1,768
국가 : 브라질

7월 1일 저녁 11시 55분 인천 출발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을 타고 브라질로 현지 조사를 왔다. 지금은 브라질 도착한 지 4시간이 막 지나고 있고 한인타운(Bom Retiro)에 있는 루즈호텔에 묶고 있다. 지난 2월에 오고 다시 왔으니 아마 가장 짧은 기간에 다시 찾은 브라질이라 할 수 있겠다. 겨울로 접어들고 있는 브라질은 꼭 우리 나라의 초가을 날씨 같아서 약간 건조하면서 따가운 햇살이 내리 비친다.

그래서 일까 지난 2월과는 사뭇 다른 기운을 느낀다. 날씨 탓이겠지만 전체적으로 한층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다. 주중이고 오후에 도착해서 인지 공항도 한산하다. 공항버스에는 나를 포함해서 2명만이 타고 있었다. 그 마저도 첫번째 정거장인 Republica에서 모두 내려 텅빈 버스만 덩거리니 남았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공항 입구에 서 있던 대형 광고판이 많이 비어 있었다. 지난 해 8월과 올해 2월에는 모두 광고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남미지역이 7월-8월이 되면 겨울이라 여행객들도 많지 않은 것 같다. 지난 두번의 브라질행 비행기는 모두 만석이었는데, 이번 비행기에 자리가 많이 비었다. 내 옆자리도 한자리가 비어 편하게 오기는 했는데, 유럽의 경제위기가 브라질에 영향을 미쳐 경기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는 분위기 임에도, 물가는 여전히 높다. 아직 시장이 변화를 따라 가지 못하는 것일까? 공항버스가 과룰루스에서 Republica까지 35헤알로 약 19,000원 정도이다. 우리나라 공항 버스랑 비교해도 굉장히 비싸다. 여태까지 브라질을 많이 왔지만 한인타운에서 머무는 것은 두번째인데, 한인들의 생활물가도 장난 아니게 비싸다. 저녁은 한인타운에서 대체로 잘 알려진 석정이라는 식당에서 뚝배기된장을 먹었는데 물값을 포함해서 31헤알로 17,600원 정도이다. 한인들이 비교적 높은 경제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한국 음식 재료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해고 좀 싸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비싸기는 했지만 내가 허기가 저서 그런지는 몰라도 맛은 괜찮았다.

식당에도 예전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는 않았다. 사실 내가 좀 빨리 식당에 가기는 했는데, 한국에서는 저녁 6시면 저녁 먹기에 나쁘지 않은 시간이지만 브라질인들에게는 엄청 빠른 시간이고, 브라질에 사는 한인들에게도 좀 이른 시간이기도 하다. 브라질에 방금 도착에서 스쳐지나기는 브라질의 잔상을 되살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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