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임두빈 | 작성일 : 2012-05-21 15:43:51 | 조회수 : 1,547 |
국가 : 브라질 | ||
여러가지 측면에서 볼때, 브라질에서 일어나는 사회현상들은 실험적인 성격이 짙은 경우가 많다. 이번 달 초에 리오데자네이루에서 마리화나 합법화 요구 시위가 대규모로 벌어졌다. 그러나 실제로 브라질에서 마리화나의 재배, 유통, 매매, 소비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그렇다면 왜 브라질 사람들은 법이 금지하는 마리화나에 대해 합법화를 요구할까? 마리화나는 명확하게 우리 사회에서는 '마약'으로 분류되어 몹쓸 물질로 사회적으로 강하게 제제를 받고 있지만 브라질 사람들의 마리화나 흡연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우리처럼 죄악시하지는 않는다. '세금 안내는 담배' 정도 혹은, 오히려 인위적인 화학요소가 많이 첨가된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번 시위의 시작은 우리나라의 헌법재판소에 해당하는 연방최고재판소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를 요구하는 의사표현을 정당한 권리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후에 일어난 후폭풍에서 비롯되었다. 브라질의 헌법은 1988년 개정 헌법을 근간으로 하는데 군부독재 이후에 민주화를 획복하는 과정에서 개정된 관계로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부분이 많다. 과연 향후 이 문제에 대한 브라질 사회의 판단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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