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22-05-22 10:08:26 | 조회수 : 686 |
국가 : 브라질 | 언어 : 한국어 | 자료 : 경제 |
출처 : EMERiCs 신흥지역정보 종합지식포탈 | ||
발행일 : 2022-05-18 | ||
원문링크 : https://www.emerics.org:446/businessDetail.es?brdctsNo=329600&mid=a10400000000&search;_option=&search;_keyword=&search;_year=&search;_month=&search;_tagkeyword=&systemcode=06&search;_region=&search;_area=¤tPage=1&pageCnt=10 | ||
- 빅데이터 기술 발전 및 5G망 보급으로 브라질 산업 자동화 시장은 성장 중 - 아직 브라질 로봇 보급률은 한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에 비해 미미 - 식품가공, 자동차, 원자재 등 분야에서 로봇 활용이 늘어날 것 브라질 산업자동화 시장 동향 브라질 제조기업들은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산업공정에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브라질 산업발전청(ABDI)는 "2028년까지 브라질 공장의 15%가 자동화될 것이며 인더스트리 4.0기술을 접목하면 기업들이 연간 730억 헤알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직업기술훈련원 (SENAI)은 "식품, 철강, 가구, 의류 회사들이 자동화 설비를 많이 도입하였으며 이들의 생산성은 설비 도입 전과 비교하여 약 22%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멕킨지(McKinsey)도 인더스트리 4.0이 공장 운영비용의 40%, 에너지 비용의 20%를 절감시키고 업무 효율성은 25%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었다. 자동화 설비에 들어가는 기술은 사물인터넷(IoT), 사물지능통신(M2M), 클라우드 시스템, 빅데이터, RFID 등이며 해가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레스, 용접, 도색, 원료 혼합, 폐수처리, 광산업, 광석 분쇄, 펠레타이징, 화물적재, 목재 절단 및 필링, 표백, 포장, 라벨링, 봉인 등 제조업 여러 공정에 자동화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구체적인 예를 보면 음료 산업에서 기계에 분석된 센서는 분당 몇 개의 라벨링 작업이 진행되었는지 알려준다. 노트북/디스플레이 등 전자제품 공정에 부착된 센서는 습도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작업자에게 신호를 전송한다. 최근에 기업들은 모든 장비에 통신망을 연결하여 실시간으로 공정을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저장된 데이터는 인공지능이 분석하여 공정을 개선하며 예상되는 문제점도 사전에 파악이 가능하다. 브라질에서는 글로벌 기업이 많이 투자한 자동차, 화학, 플라스틱, 철강, 식품/음료수, 제약, 가전제품 회사들이 자동화 설비를 많이 사용한다.
브라질의 주요 산업자동화 회사들은 화낙(Fanuc), 야스카와(Yaskawa), ABB, 미쓰비시 전기(Mitsubishi electric) 등이다. 일본기업들의 영향력이 높은데 화낙은 2018년 8,000개의 로봇을 브라질에 판매하였고 미쓰비시 전기는 1960년에 브라질에 진출하여 제철소에 자동화 설비를 판매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엑센추어는 2021년 브라질의 산업용 로봇자동화 솔루션 공급기업인 ‘폴룩스(Pollux)’를 인수했다. 폴록스는 지난 1996년 설립됐으며 1000여개 이상의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자동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실적을 갖고 있다. 브라질 산업 자동화 산업은 자동차 산업과도 연관이 깊은데 최근 경기 침체로 브라질 자동차 생산이 줄어들자 자동화 설비 판매량도 줄었다. 브라질 자동화 설비(로봇) 시장의 잠재력 브라질 국가나 산업 규모에 비해 로봇이나 자동화 설비 숫자가 적어 성장가능성은 충분하다. 국제 로봇 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은 2018년 기준 국가별 로봇 보유개수를 조사하였는데 주요국인 중국 47만, 일본 29만, 한국 27만, 미국 26만개에 비해 브라질은 12,373개로 미약하다.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포진한 자동차, 화학, 철강, 식품가공/음료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하고 아직 많은 브라질 기업들은 산업생산을 노동력에 의존한다. 전국 산업연맹은 분석 대상인 24개의 산업 중 14개가 아직 디지털/자동화 기술을 채택하지 않았다고 발표하기도 하였다.
브라질 산업 자동화 부문이 부진한 이유를 분석하면 먼저 브라질은 농업, 광업, 셀룰로오즈 등 원자재 산업에 의존하는 비중이 크고 제조업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두번째로 브라질 경제가 2010년대 중반부터 불안정하여 기업들이 신규설비에 투자할 여유가 부족했다. 마지막으로 브라질은 인건비가 낮아 기업들이 굳이 자동화 설비에 투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2022년 브라질 월 최저임금은 전년 대비 10% 상승한 1,212헤알인데 한화로 약 25만원에 불과하다.
브라질의 2021년 경제성장률은 4.6%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곡물, 광물, 석유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여 외형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는 것이며 제조업/서비스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1차 산업에 의존하는 경제로 회귀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2021년 포드(Ford)는 브라질 자동차 공장을 폐쇄하였으며 메르세데스 벤츠 상용차 부문, 소니, 라프즈 홀심(LafargeHolcim) 등 굵직한 글로벌 제조기업들도 일부 공장을 폐쇄하거나 브라질 사업을 정리했다. 브라질은 높은 세금, 경직된 노동법, 높은 물류비 등 일명 '브라질 코스트(Brazil Cost)'로 유명한데 코로나19로 시장규모까지 줄어들자 현지에 공장을 운영할 동기를 잃은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제조업을 육성하고 고급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 일환으로 산업자동화 보급율을 높이고자 한다. 브라질 경제부, 상파울루 주정부, 민간기업들은 'C4IR Brasil'라는 센터를 만들어 인더스트리 4.0을 산업전반에 보급하는 민관합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과학기술재단(FINEP)는 생산시설을 디지털화하는 기업들에게 자금을 저리로 융자해준다. 기업들도 노무 이슈를 줄이고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 산업자동화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2021년 11월 브라질 5G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5G망이 브라질 산업단지, 경작지 등에 보급되면 산업 자동화 설비 보급률도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자동화 도입 사례
(산업재) 크로나 튜브/피팅(Krona Tubos e Conexões)은 산타카타리나주 조인빌리에 자동화 공장을 건설하여 상하수도, 공업용 튜브, 피팅을 생산하고 있다. 중앙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장비를 모니터링하고 고객의 니즈에 따라 생산라인을 신속히 조정할 수 있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맞춤형으로 생산할 수 있다. 다우카(Dalca)는 히우그란지두술 벤투곤살베스에 소재한 회사로 고객들에게 로봇 운영 및 공정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윌풀, 일렉트로룩스, WEG, 스타라, CNH Industrial 등 다양한 글로벌/브라질 회사가 고객이다. 물류회사에 무인 운반 시스템(AGV), 트랜스 리프터 등도 판매한다.
한동 인더스트리얼(Randon Industrial)은 2,000만 헤알을 투자하여 한동 테크솔루션스(RTS)라는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계열사들의 산업자동화 솔루션 개발을 지원한다. 이 회사는 히우그란지두술주 카시아스두술(Caxias do Sul)에 있으며 자동차 설비, 부품 등을 제조한다. 한동 그룹의 산업 자동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2021년 254개의 쿠카(Kuka), ABB 로봇을 구매하였고 솔루션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텍파그(Tecfag)는 상파울루주 바우루(Bauru)에 소재한 회사로 식품, 의료시설, 의류공장, 그래픽 등에 사용되는 자동화 설비를 생산한다.
WEG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전력/에너지 장비 제조회사인데 자라구아두술(Jaraguá do Sul) 공장에 5G망을 시범적으로 설치하여 테스트하고 있다. 브라질 산업발전청(ABDI), 브라질 정보통신인증 기관(ANATEL)도 참가하여 설비들의 5G망 연결성, 활용 가능성 등을 테스트한다. 이 기관들은 테스트 결과를 분석하여 다른 회사들도 5G기반 스마트 공장을 설치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농업) Case IH는 농기계 회사로 브라질에 1990년 진출했다. 이 회사는 '파젠다 커넥타다(Fazenda Conectada)' 프로젝트를 통해 무인 자율주행 농기계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통합 솔루션은 관리자와 농기계를 연결하며 관리자는 태블릿을 통해 농기계를 운행할 수 있다. 기계에 부착된 센서는 모든 작업정보를 수집하여 클라우드로 보내주고 빅데이터 솔루션은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선된 작업방식을 제공한다. 농기계, 통신회사들은 2019년 'ConectarAGRO'라는 프로젝트를 개시하였으며 620만 헥타르의 농지에 4G 인프라를 설치하여 무인 트랙터 등 자동화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식품가공) 아지노모토는 브라질에 일본, 태국, 미국 다음으로 큰 생산시설을 운영한다. 이 회사는 '글로벌 DX 프로젝트'를 시행하여 로봇, 머신러닝, 디지털 기술을 식품가공 공정에 도입하고자 한다. 브라질 공장도 디지털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였는데 2020년의 ICT 및 로봇 관련 투자액은 2019년에 비해 6배 늘어났다. 생산팀은 인공지능으로 공정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화된 기술을 도출한다. 업무에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직원들은 태블릿으로 많은 업무를 추진한다. 아지노모토 브라질은 2019년 AjinoLab를 설립하여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나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생산활동에 도입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슬레는 2018년 브라질에 운영하는 공장 4곳에 협동로봇을 도입하여 생산성을 높였다. 직원 안전에도 투자하여 스캐너가 동작을 감지하여 사람이 로봇 근처로 다가오면 속도를 줄이거나 운행을 멈춘다. 네슬레 브라질은 상파울루주 아라라스(Araras), 카사파바(Caçapava), 미나스제라이스주 이투이우타바(Ituiutaba), 몬치스 클라루스(Montes Claros)에 공장을 운영한다.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의 스타트업인 브라질 비프 퀄리티(Brazil Beef Quality)는 2017년 설립되었으며 육류를 품질에 맞게 자동으로 분류하는 설비를 개발했다. 시스템은 사전에 설정된 기준에 따라 육류를 분석하고 품질에 따라 평가점수를 매긴다. 이 회사는 2019년 150만 헤알, 2021년 100만 헤알을 엔젤 투자자로부터 유치했다. 에코트레이스(Ecotrace)도 자동으로 육류를 품질에 맞게 분류하는 설비를 생산했고 미네르바 푸드(Minerva Foods)에 공급했다. 장비에 부착된 특수 카메라는 육류 사진을 찍고 인공지능이 알고리즘에 맞게 품질을 판별해낸다. 이 회사는 블록체인을 활용해서 육류 유통정보를 추적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는데 육류가 도살장에서 슈퍼마켓까지 유통되는 전 과정을 추적한다.
(상하수도) 상파울루주 상하수도 서비스를 운영하는 SABESP는 2019년 파일럿 프로젝트로 하수 처리장에서 생산한 물의 수질, 수온, 수위 등을 원격으로 측정하고 물을 각 수도관에 자동으로 배분해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시스템은 과거 물 사용량, 공급가능량 등을 분석하여 공정 과정을 최적화한다. SABESP는 각 하수처리장에 센서를 설치하여 원격으로 수질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물 관련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기존에는 이런 시스템을 대형 하수처리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기술이 상용화되면 브라질 전국의 중소형 사업소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의류기업 헤너(Renner)는 상파울루주 카브리우바(Cabreúva) 공장에 4억5,000만 헤알을 투자하여 312개의 로봇을 도입했다. 제약기업 아쉐(Aché)는 브라질 사업장에 2017년 부터 인더스트리 4.0을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상파울루주 과률루스 (Guarulhos) 공장은 액체 약품을 100% 자동화 설비를 통해 생산한다. 1년 생산량은 5,500만개에 달한다. 브라질 회사들의 로봇 사용이 늘어나자 로봇을 임대해주는 비지니스 모델도 생겨났다. 2018년 설립된 A2B 인더스트리알은 미쓰비시 전기와 협력하여 로봇 구매 대출/대여 서비스 및 부품 공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로봇 1기 구매에는 약 50만 헤알이 필요하나 대여 시 비용은 시간당 70헤알 정도다.
전문가 의견 네슬레 브라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매니저인 구스타보 모우라(Gustavo Moura)는 "5G 도입으로 센서나 설비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고 원격으로 작업을 기계에 지시하는 작업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속도 개선,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로봇이나 설비 구매/유지비용이 낮아지고 있기에 많이 기업들이 자동화 설비 도입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의 경직된 노동문화와 지방도시의 경우 디지털 기술에 숙련된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운 문제점도 공장들의 자동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5G가 도입되면 농업, 공장, 인프라시설(상하수도) 등 모든 산업분야에서 자동화가 급속히 진전될 것이다.
시사점 브라질은 아직 한국, 일본, 중국 등 주요 산업국에 비해 자동화/디지털화 진전이 더디지만 4G, 5G 통신망이 확충되고 기술이 범용화되어 도입단가가 내려가면 많은 기업들이 자동화 설비 도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브라질 자동화 설비 도입은 자동차, 화학, 식품가공 산업이 주도하지만 농업, 인프라, 건설, 광산업 등의 자동화 수요도 늘어날 것이다. ABB, 미쓰비시, 화낙 등 일본, 유럽 기업들이 현재 브라질 로봇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자동화 설비 시장이 커진다면 후발주자인 우리기업에게도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기업들은 한국의 제조/솔루션 기술의 수준이 높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기업들이 브라질 산업에 맞는 제품을 선보인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브라질의 주요 산업인 농업, 축산업, 광산업에 사용될 수 있는 자동화 설비를 개발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브라질 곡물, 광물 판매가 늘어나면서 해당 산업의 자동화 설비 시장도 커질 것이다. 브라질의 자동화 자동화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솔루션을 개발하고 브라질 혹은 제3국 기업에 판매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 브라질 공정기술 및 자동화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FEIMEC' 등 브라질 기계/장비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료 : ABDI,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McKinsey, Fiesp, Folha de Sao Paulo 등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이전글 | 브라질, 마스크를 벗으니 화장품이 보인다 |
---|---|
다음글 | GDP로 보는 페루 경제, 2021년 반등에 이어 2022년 회복세 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