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6-01-13 10:55:10 조회수 : 445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6/01/13 04:27
연방경찰 대신 군에 치안 맡길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부가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이유로 연방경찰 예산까지 삭감하면서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치안 대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경찰은 예산 삭감에 반발해 리우 올림픽 치안을 전적으로 책임질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리우 올림픽 치안 지휘권을 연방경찰이 아닌 군에 맡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법무부와 국방부가 이 문제를 놓고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리우 올림픽 기간에 군과 경찰을 합쳐 8만5천 명을 동원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치안 대책을 마련했다. 8만5천 명 가운데 군은 3만8천 명, 경찰은 4만7천 명이다.

리우 시의 치안이 가뜩이나 불안한 상태에서 연방경찰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면 올림픽 안전에도 구멍이 생길 수 있다.

리우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총격 사건이 잇달아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주에는 리우 시내 세자르 마이아 주택단지에서 심야에 총격전이 벌어져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한 빈민가 근처 도로에서는 50대 버스 승객이 무장강도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주민들은 소셜네트워크에 글을 올려 치안 불안에 항의하는가 하면 도로를 점거한 채 폐타이어와 쓰레기를 불태우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리우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가로막을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치안 불안을 들고 있다.

남미 대륙 사상 첫 올림픽인 리우 대회는 2016년 8월 5일부터 21일까지 계속된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9월 7∼18일에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브라질 정부는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치안을 군에 맡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리우 시내 한 빈민가에서 경계근무를 서는 군인들.(출처: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1/13 04: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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