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27 16:01:51 조회수 : 657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 국영석유회사(PDVSA)에 대한 미국 국무부의 제재조치가 오히려 미국에 부메랑이 돼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외무장관은 국영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약해 빠진 미국이 취한 불법적이고 모욕적인 제재 조치는 우리가 아니라 미국 기업인 대부분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26일 외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제재조치를 취한 이유는 경제적 차원에서 우리에게 타격을 주려는 것이지만 우리 산업은 제재를 이겨낼 능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두로 장관은 미 국무부 제재에 대한 보복조치로 미국행 석유 운송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대응은 극단적인 순간에만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즉각적인 보복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라파엘 라미레스 석유장관도 미국에 대한 중질유 수출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다만 개별적인 석유회사에 대한 석유 운송은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24일 PDVSA가 이란의 에너지 부문 지원의혹이 있다며 'PDVSA'를 비롯, 7개 외국기업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PDVSA가 2010년 12월∼2011년 3월 최소 두 차례에 걸쳐 5천만달러 상당의 옥탄가를 높인 휘발유를 이란으로 운송했다는 점을 제재 근거로 들었다.

   베네수엘라는 PDVSA를 통해 생산원유의 45%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이번 제재로 미 정부 계약 및 수출입 자금융자 등이 금지된다.

   하지만 미국으로의 석유수출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제한이 없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27 05: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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