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IMF총재 선출 기준은 능력·개혁성"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5-27 15:57:05 |
조회수 : 652 |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차기 총재의 자질로 능력과 개혁성을 거듭 강조했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IMF 차기 총재는 국적이 아니라 능력과 개혁 의지를 기준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은 IMF 차기 총재 후보로 다양한 인물이 거론되는 데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후보의 이름이 아니라 신흥국에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IMF 개혁 작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새로 선출되는 총재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잔여 임기만 채우는 방안을 제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테가 장관은 "차기 총재 선출을 위해 충분히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면 내년에 끝나는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남은 임기만을 채우는 인물을 내세우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IMF 집행이사회는 다음 달 30일까지 각국을 대표하는 24명 이사진의 합의 또는 투표로 차기 총재를 선임할 계획이다.
한편, 유럽 국가들이 IMF 차기 총재 후보로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을 지지하는 가운데 신흥국 후보로 거론되는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장이 다음 주 중 브라질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만테가 장관은 카르스텐스가 IMF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답변을 회피했으며, 익명을 요구한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브라질이 카르스텐스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가 멕시코인 IMF 총재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중남미 지역 내 경쟁 관계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브라질은 중남미 지역을 대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멕시코는 아르헨티나와 함께 이에 반대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26 11: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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