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경제 중심지..제조업·서비스업·농축산업 발전
(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리우 그란데 도 술 주는 남미대륙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브라질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지역이다.
남동쪽은 대서양, 남서쪽은 우루과이, 북서쪽은 아르헨티나와 접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보기 드물게 눈이 오는 때도 있으며, 연중 고른 강수량을 보이고 기온이 적당해 농축산업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주의 면적은 28만1천748㎢로 에콰도르 국토와 비슷하고, 주민 수는 1천100만명으로 브라질 27개 주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다. 경제 규모는 상파울루 주, 리우데자네이루 주, 미나스제라이스 주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특히 리우 그란데 도 술 주는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다는 슈퍼모델 지젤 번천을 비롯해 알렉산드라 앰브로시아, 안나 비트리스 바로소 등 유명 모델들의 고향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브라질 사상 첫 여성 정상인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17세기 후반 포르투갈인들이 들어오면서 개척되기 시작했으며, 과거 포르투갈과 스페인 간에 쟁탈 대상이었다가 브라질이 독립하면서 영토로 편입됐다. 이후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이민자가 몰려오면서 급속하게 발전했다. 19세기 초에는 정치·경제적 이유로 분리독립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다.
리우 그란데 도 술 주는 브라질 곡물 생산의 20%를 차지하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축산업 관리를 통해 브라질에서 가장 품질 좋은 고기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밖에도 석탄, 석유화학, 신발류, 금속기계, 가구, 포도주 등 분야에서 4만 1천여 개 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풍력발전, 항만, 해상유전 플랫폼, 펄프 등 분야에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브라질에는 현재 7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대부분 상파울루 주에 몰려 있으나 리우 주, 아마조나스 주에 이어 최근에는 산타 카타리나 주, 리우 그란데 도 술 주 등으로 확산하는 추세다.이 주의 주도(州都)인 포르투 알레그리를 중심으로 한인 동포 2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리우 그란데 도 술 주에는 지난해 3월 충남 아산시에 본사를 둔 (주)하나마이크론이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투자진출의 물꼬를 텄고, 경북 김천시 소재 자동차 에어컨 압축기 제작업체인 GCS가 현재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박상식 상파울루 주재 한국 총영사는 "리우 그란데 도 술 주의 경제적 잠재력과 협력 가능성이 아직 우리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젱호 주지사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 지자체와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25 11: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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