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7-03-07 15:19:02 | 조회수 : 1,459 |
국가 : 페루 | ||
▲ 페루 구시가지 시청이 보이는 광장
Hola, Peru 11시간의 비행과 4시간의 환승 대기시간, 그리고 또 다시 9시간의 비행 끝에 우리는 잉카문명의 땅인 페루에 도착하였다. 이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서 페루에 온 이유는, 지난 학기 수강한 ‘국제계발협력의 이해’라는 수업을 통해 해외봉사의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손발이 시린 한국의 겨울과는 달리 페루는 후덥지근한 여름의 날씨였다. 페루 공항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미라플로레스 근처의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이었다. 잠시 주변 음식점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며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처음 이삼일동안 리마에 머무르며 페루의 날씨와 분위기, 시차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날은 숙소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해변 가에 갔다. 근처에는 큰 쇼핑몰이 있었는데, 이른 시간이여서 문을 연 곳이 많지 않았다. 점심으로 ‘꽃보다 청춘-페루 편’에 나온 샌드위치가게에 가서 샌드위치와 처음으로 ‘잉카콜라’라는 페루의 음료도 마시게 되었다. 일반적인 콜라와는 달리, 노란색에 소다 맛이 강한 탄산음료였다. 해변에 내려가서 구경을 하다가 숙소 근처로 돌아와 큰 마트를 구경하고 성당도 방문 하였다. 저녁이 되어서는 페루 음식에 도전 해 보기로 했다. 고민하다가 들어간 식당에서 생선회 요리와 비슷한‘세비체’와 기니피그를 구워 만든 요리인 ‘꾸이’를 먹었다. 처음으로 도전한 몇몇 페루음식은 아쉽게도 우리의 입맛과는 잘 맞지 않았다. 세비체는 너무 시고 짰으며, 꾸이는 덜 익은 건지 피가 묻어 나왔다. 하지만 서비스로 주신 페루의 전통 술 ‘피스코’는 맛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우리가 갔던 식당은 피자골목으로 외국 관광객들이 자주 가는, 맛은 없고 비싼 식당가였다. 저녁식사 후에, 숙소 주변의 공원에서 열리는 야시장을 찾아갔다. 팔찌부터 장식품까지 여러 가지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어서 다들 팔찌 하나씩 차고 숙소로 돌아갔다.
▲ 꾸이와 세비체
둘째 날은 모두가 함께 구시가지를 방문 하였는데, 이 날은 페루에 계신 교수님과 함께 했다. 노란색이 쨍쨍했던 아름다운 시청과 페루의 궁, 그리고 리마에서 가장 큰 성당이 모여 있는 광장에 도착했다. 먼저 성당을 구경하였는데, 성당에는 미술 작품들과 옷, 그리고 지하의 무덤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층에는 엄청 난 크기의 책들을 보관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광장 주변을 걸으며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서점도 구경하였다. 그리고 운 좋게 궁전에서 하는 행사도 구경하고 성당에서 치러진 결혼식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서 시장으로 갔는데, 주로 세비체를 팔았고, 마땅히 먹을 공간도 없어서 좀 더 걸어가 다른 식당으로 들어갔다. 찹 스테이크처럼 보이는 음식과 생선튀김을 시키고 아직도 이름을 모르는 면 요리까지 주문했다. 면 요리음식은 많은 음식점들을 지나가면서 보았던 한 사람씩은 먹고 있던 하얀 국물의 면이었다. 먹고 싶었지만 이름을 알 수가 없었던 터라 다른 사람의 음식을 손짓하면서까지 주문하였다. 두 번째로 먹었던 페루 음식은 만족스러웠다. 특히, 이름 모를 면 요리는 말이 통하지 않아 손짓을 하면서까지 주문해도 무색할 정도로 맛있었다.
식사 후에는 걷다가 한국슈퍼도 발견하고, 페루의 음료인 ‘치차’도 마셨다. 숙소에 돌아와서 잠시 쉬고, 부자동네로 불리는 ‘바랑코’라는 지역으로 갔다. 가는 길에는 몇 명이서 택시를 타고 갔는데, 우리가 탔던 택시 기사분이 너무 친절하셔서 가는 길에 2번이나 내려 풍경을 구경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계속해서 페루에 대해 설명도 해주시고, 앞으로 가게 될 쿠스코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다. 쿠스코는 모든 음식이 맛있다고 하셔서 우리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버스관광투어처럼 택시투어를 하고 뒤늦게 바랑코에 도착하였다. 페루에서는 택시를 탈 때 가격을 정하고 탑승하기 때문에 이러한 추억도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랑코는 우리가 지내는 미라플로레스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건물들이 예쁘고 골목들도 구경거리였다. 해변에서 야경을 바라보다가 발을 담그며 놀았다. 식당 가격이 비싸 광장 근처의 천막이 쳐진 곳에서 다양한 종류의 고기들을 피스코, 그리고 우리나라의 호떡과 비슷한‘피카로네스’를 함께 먹었다. 광장에서 열리는 음악축제와 어우러져 즐거운 분위기로 먹을 수 있었다. 이후에도 바랑코의 멋진 가게에서 맥주와 피스코를 마시며 하루를 끝냈다.
다음 날은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미라플로레스 공원에서 판매하는 그림들을 구경했다. 비록 흥정에는 실패했지만 나름 적절한 가격의 그림을 사서 돌아오는 길에 평화 시위를 하는 것 같은 무리들을 봤다. 사람들이 줄지어 걸으면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소리도 지르며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처럼 보였다. 우리도 주변을 지나가다가 사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저녁에는 잉카 마켓을 방문해서 몇몇은 페루 전통 복장인 ‘뽄초’를 사고, 몇몇은 라마 인형 또는 잉카원주민과 스페인사람들로 구성된 체스판도 샀다. 열심히 구경을 하고 기쁜 마음으로 숙소에 돌아와 내일부터 시작될 봉사를 위한 준비를 했다. 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페루 소재의 ‘KOICA’에 방문하였다. 사무소입구에 페루전통 문양의 코이카 마크부터 우리가 정말로 지구 반대편 페루로 온 것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사무소에서 코이카에 대한 설명과 페루에서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코이카는 페루에서 주로 보건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며, 큰 규모의 보건소를 곳곳에 설립해 세계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 페루 코이카 방문
우리가 일주일간 봉사하게 될 지역은 페루의 수도인 ‘리마(Lima)’ 옆에 위치한 ‘까야오(Callao)’라는 지역이며, ‘COPRODELI’라는 NGO와 협력하여 진행되었다. 일주일간 COPRODELI소재의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활동이 주된 봉사였다. COPROSELI에서 기관에 대한 설명과 우리가 하게 될 설명을 들었을 때, 까야오는 매우 위험한 지역이고 리마사람들도 잘 오지 않는 곳이라고 했다. 심지어 봉사를 위해 온 아시아인들은 우리가 최초일 정도이며, 우리가 리마 사람들에게 까야오에 다녀왔다고 하면 박수를 쳐줄 것이라는 농담도 하셨다. 조금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다음 날부터 봉사하게 될 학교를 방문하였다. 우리가 방문한 기간은 사실 방학 기간인데,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게 되면 그 시간에 위험한 환경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방학에도 아이들이 학교에 올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저녁이 되어서 숙소 근처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음식이 기대보다 훨씬 맛있었는데, 심지어는 리마보다도 맛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모두 즐거운 식사를 했다.
▲함께 축구 경기하는 모습
봉사의 첫 날을 맞이했다. COPRODELI의 차량을 타고 학교에 도착해서 아이들을 만났다. 방학 때는 아이들이 많지 않아서 영어반과 K-POP댄스반 두 반으로 나뉘어서 활동을 진행했다. K-POP댄스를 추면서 처음에는 부끄러워했지만 곧잘 따라했다. 반대로 우리가 페루 춤과 악기를 아이들에게 배우기도 했는데 쉽지 않았다. 음악 수업을 마치고는 운동장으로 나가 축구 경기를 함께 하였다. 팀을 나누어 같이 뛰면서 서로 장난을 칠 정도로 친해졌다. 오전 활동시간을 마치고 중국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우리가 단체로 다녔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우리의 걱정과는 달리 친절하고 도시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오후 활동을 위해서 다시 이동했다. 오전의 학교는 아이들 수가 많지 않아서 더 많은 아이들이 있는 학교로 이동했다. 오후에 찾은 ‘STO.DOMINGO SAVIO’학교는 앞으로 계속 활동하게 될 학교가 되었다.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많은 아이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새로운 학교에서는 요리수업과 K-POP댄스반 그리고 축구수업이 진행되었다. 요리수업에서 케잌을 만들기 위해서 밀가루와 계란을 반죽하고, 감자를 으깨서 모양을 만들었다. 다 만든 음식은 나눠먹고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지는 시간도 가졌다. 활동 시간 후에는 차를 타고 근처의 해변을 갔는데, 까야오와는 달리 알록달록한 색들의 유럽풍 건물과 공원들이 있었다. 아름다운 모습 때문인지 우리가 방문 했을 때 광고 촬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옷 배부후 사진촬영
두 번째 날은 아침부터 아이들로 가득했다. 네일아트수업과 체육수업, K-POP댄스 수업으로 나뉘어 활동했다. 네일아트 수업은 아이들이 만든 여러 가지 견본과 다양한 도구를 구비할 정도로 아이들에게 관심이 높았다. 서로에게 네일아트를 해주었는데 우리가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남아있었다. 또, 페루팀과 한국팀으로 배구경기를 했는데, 아이들의 실력이 만만치 않았다. 봉사가 끝날 때까지 아이들과의 배구경기에서 이긴 기억이 없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우리와 함께 팀을 이뤄 경기를 치루는 배려도 해주었다. 그리고 이날은 실을 구해서 한국의 실뜨기를 아이들과 함께 하였다. 어린 아이들이하기엔 조금 어려웠지만 재미있어하는 모습에 뿌듯했다. 아이들도 우리에게 한국의 ‘푸른 하늘 은하수’같은, 손으로 하는 놀이인 ‘쇼콜라떼’를 알려주었다. 이 날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옷을 배부해주는 날이었다. 우리는 아이들이 한명씩 옷을 받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도왔다. 배부되는 옷은 큰 옷들도 더러 있었는데, 아마 아이들 가족을 위한 옷도 배부되는 것으로 보였다. 저녁 식사 후에는 리마에 위치한 분수공원을 찾았다. 분수 공원에서 여러 가지 형태의 분수를 구경할 수 있었는데, 음악분수와 무지개 색 분수, 동굴모양의 분수 등이 있었다. 분수를 구경하다가 한두 명씩 분수에 빠져 결국 모두가 흠뻑 물에 젖을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K-POP댄스 배우는 모습
다음 날은 영어 수업과 체육 수업이 있었다. 이전의 학교에서 영어수업을 할 때에는 스페인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이 적어서 힘들었지만, 이곳에서는 영어 선생님이 계셔서 수월하게 수업이 진행되었다. 수업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과 일상 대화위주로 이루어졌다. 어린아이들은 영어를 거의 알지 못해서 집중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퀴즈 맞추는 시간에는 열심히 참여하였다. 이 날은 한국 전통놀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함께 하였다. 한국어 발음이 어려워서 제대로 외치는 것은 힘들었지만 모두들 발바닥이 더러워 질 정도로 열심히 했다. 오후에는 ‘땅 따먹기’를 했는데, 페루에도 똑같은 놀이가 있는지 별다른 설명 없이도 함께 놀이를 하였다. 저녁에는 숙소로 돌아와서 마피아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봉사의 마지막 날에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불러주는 페루 전통 노래를 듣기 위해 조금 일찍 숙소를 나섰다. 오전에는 보드게임과 체육, 가라테, 미술 수업 등 다양한 수업이 있었다. 보드게임은 체스와 젠가, 도미노와 같은 여러 도구들이 있어서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있었다. 날씨가 워낙 더웠기 때문에 실내에서 하는 활동이 아이들에게도 보다 편했다. 오후에는 요리수업과 악기수업 그리고 우리가 직접 페루 전통 춤을 배웠다. 그리고 아이들이 우리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악기 연주를 해주고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필기구를 선물하고 인형을 선물 받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사이좋게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 기뻤다. 물론, 4-5일간의 봉사를 하면서 기간이 너무 짧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기간이 길었다면 더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을 거란 아쉬움이 남았다. 까야오에서 마지막 저녁은 한식당에서 COPRODELI 근무자분들과 함께했다. 또, 이날은 COPRODELI단체의 신부님 생신이기도 해서 선물과 함께 축하하는 시간도 가졌다. 다시 만나자는 아쉬운 인사를 뒤로 우리는 다음 날 이른 새벽, 공항으로 떠났다.
▲마지막날 아이들과 함께 ▲한식당에서 COPRODELI사람들과 함께
봉사 활동을 마치고 우리는 ‘아르끼빠’와 ‘쿠스코-마추픽추’로 나뉘어 자유 시간을 가졌다. ‘쿠스코-마추픽추’는 가기 전부터 항공권과 숙박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돌아오는 비행시간을 잘못 예약하고 일정을 조정하는 바람에 숙박비를 추가로 지불해야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는 다이나믹했던 ‘쿠스코-오얏따이땀보-아구아스팰리스-마추픽추’로 이어지는 일
▲알파카 실 짜는 모습과 실을 염색하는 과정
그러나 기사 아저씨의 시간 착오로 인해서 우리는 마추픽추로 떠나는 기차를 놓치고 말았다. 기사 아저씨가 아침에 늦으셨지만 가게에 들렀다 가는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셔서 예상 도착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현지여행사와 는 쿠스코로 돌아왔을 때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고 기차표를 다시 끊었다. 기차는 바닥을 제외하곤 전부 밖을 볼 수 있는 창이었다. 때문에 가는 길 내내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지만 울창한 숲을 보면서 갈 수 있었다. 아구아스 팰리스에 도착해 숙소에서 픽업 나온 아이들을 따라 숙소로 가는 길은 아기자기한 작은 마을의 모습이었다. 저녁에 마을 야경도 구경하면서 큰 시장에서 ‘뽄초’쇼핑도 하고, 길거리에서 맛있는 햄버거도 먹었다. 숙소로 돌아와 마추픽추로 떠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부터 광장에는 마추픽추를 가기위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우리는 그동안 샀던 뽄초를 입고 맞추픽추행 버스에 탔다. 그런데 우리 가이드는 보이지 않아서 같은 회사의 가이드를 쫓아가다 다른 가이드로 바뀌고, 일행도 흩어지게 되었다. 아쉬움이 조금 남았지만 그래도 마추픽추의 모습은 사진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한 광경이었다. 오전에는 안개로 가득해 걱정스러웠던 마음이 오후가 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해가 쨍쨍 비쳤다. 안개가 꼈을 때는 몰랐던 엄청난 숲과 나무들, 잉카문명의 흔적들은 우리를 말없이 바라보게 만들었다. 좋은 날씨와 그곳에서 만났던 좋은 사람들은 마추픽추 사진을 볼 때마다 떠오를 것 같았다.
관광을 마치고 다시 아구아스 팰리스로 돌아와 오얏따이땀보로 돌아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에서 만난 미국 할아버지의 마술을 내내 구경하다 보니 어느 새 도착했다. 전날 우리를 태워줬던 기사 아저씨와 함께 어둑어둑해 질쯤 쿠스코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먼저 현지 여행사로 가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대화를 하고 보상을 원했지만 잘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도 숙소를 오가면서까지 이야기를 나눈 끝에 일정의 보상을 받고 헤어지게 되었다. 즐거운 상황은 아니었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위해 걸음을 옮겼다. 역시 리마에서 만난 택시 아저씨는 말은 옳았다. 쿠스코에서 먹은 음식은 대부분이 맛있었다. 리마에서 먹은 꾸이와는 전혀 다른 맛의 꾸이도 맛 볼 수 있었다. 쿠스코의 야경과 함께 다시 좋아진 기분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페루에서 마지막 일정에 우리는 쿠스코를 좀 더 둘러보기로 하였다. 길에서 전통복을 입고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도 만나고, 잉카제국의 태양 신전이었던 ‘꼬리깐차’와 성당을 구경했다. 잉카제국 시대에는 건물이 금으로 덮여 있었는데, 지금은 그 모습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서 아쉬웠다. 비록 금으로 덮인 모습은 없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었고, 특히 성당의 장엄한 분위기가 기억에 남는다. 점심으로는 알파카 고기를 먹고 ‘산페드로 중앙시장’에 갔다. 중간에 잠깐 비가 오긴 했지만, 시장으로 가는 쿠스코의 예쁜 길과 건물을 보면서 시간이 조금 더 있다면 더 머무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시장과 광장을 둘러보고 리마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하지만 비행기에서 다른 승객과 자리가 겹치는 일이 생기면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마의 엄청난 교통체증을 뚫고 숙소에 도착 후, 페루에서 마지막 식사로 중국 음식점을 찾았다. 식사 후에는 미라플레로스 공원을 지나며 피카로네스와 샹그리아를 마셨다. 그리고 이것으로 페루에서 2주간의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쿠스코 중심 광장 ▲꼬리깐차 뒤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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