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서성철 작성일 : 2014-04-25 23:37:35 조회수 : 1,457
국가 : 멕시코 언어 : 한국어
구분 : 중남미 지역정보

 

멕시코, 대통령의 평화 플랜에도 불구, 미초아칸 주의 범죄, 폭력 증가

 

 

서성철(부산외대 중남미지역원)

 

 

금년 1/4분기 중 멕시코 전체의 살인은 12% 감소했지만 미초아칸 주는 2013년과 비교해

55%의 범죄 증가율을 보였다. 멕시코 '국가 공공안전국(Sitema Nacional de Seguridad Pública)이

금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뻬냐 니에또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주에서는 금년 1월과 3월 사이,

272명의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2008년의 152명, 2012년의 162명, 2013년의 175명의 통계와 비교하면

이 지역에서 살인은 계속 증가 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몇달전부터 이 지역의 마약 시장을 지배하고 있던 템플기사단(Los Caballeros Templarios)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과 민간인 반범죄 자경단 사이의 충돌로 미초아칸 주,

특히 띠에라 깔리엔데(Tierra Caliente) 지역에서 폭력 사태가 야기되었다.

2013년의 통계를 보면 이 충돌로 이 지역에서 총 961명이 살해되었다.

 

금년 1월, 멕시코 연방정부와 미초아칸 지방정부는 이 지역의 평화 마련과 범죄 근절을 위해

협정을 맺었고 멕시코 군대를 파견, 범죄자 소탕을위한 합동 작전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다수의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을 체포하고 그들의 두목인 나사리오 모레노 ‘엘 차요’와

엔리케 플랑카르테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몇 개월 동안 마약 조직원들에 의해

봉쇄된 도로를 풀고 통행을 재개했다.

그러나 연방정부의 미초아칸 마약 카르텔 소탕은 난관에 봉착한듯 보인다.

금년 1월, 뻬냐 니에토 대통령이 임명한 알렌하드로 호프 안전담당관은

이에 대해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미초아칸 사태에 대한 정부의 특별 전략은

효과적이었을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로 이 지역에 진정한 평화와 안전 조건을

창출했는냐 하는데는 회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이런 말의 근거는 미초아칸의 범죄 건수를 보면 분명히 드러난다.

살인 사건만 미초아칸에서 증가한 것은 아니다. 금년 1/4분기 778건의 강도사건이 있었는데,

이는 2013년의 688건을 훨씬 능가하는 것이다. 납치 사건도 늘어 2013년에 39건이었던 것이

2014년에는 56건으로 증가했다. 성폭력 사태도 작년 1/4분기의 84건과 비교해

금년에는 108건으로 늘었다.

 

뻬냐 대통령의 평화 플랜에 의거한 연방정부의 대대적인 폭력 근절 정책에 따라

멕시코 범죄 건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한 듯 보인다. 그러나 호프의 지적대로

범죄 발생의 수치가 통계상으로 감소했다고 해서 멕시코가 당장 평화적이고

안전한 나라가 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는 미초아칸의 경우를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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