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안태환 작성일 : 2012-05-01 11:22:14 조회수 : 1,638
국가 : 베네수엘라

차베스의 건강과 베네수엘라 대선전망(1)

 

  

 

 

                                                                                                  안 태환

(부산외대 중남미지역원HK연구교수)

 

    

   차베스와 야당 연합세력의 대선 후보인 현재 미란다주의 주지사인 엔리케 카프릴레스 라돈스키는 2012년 10월 7일 대선에서 맞붙는다. 야당이 힘을 얻게 된 계기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선전하여 여당인 PSUV와 거의 맞먹게 된 이후부터이다. 그런데 최근 차베스가 암 투병으로 건강이 안 좋아 많은 루머들이 특히 세계의 인터넷 언론에서 돌고 있다.

 

   최근 우파 언론인 [엘 나시오날](4월 25일)지에 의하면 차베스는 쿠바에서 10일간의 수술 및 치료를 받고 귀국한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고 말했다. 이 소식은 스페인의 중도우파 언론 [엘 파이스]도 확인하고 있다. 차베스는 지난 4월 14일 암 치료를 위해 쿠바에 갔다. [엘 파이스]의 보도에 의하면 차베스는 쿠바에서 녹화된 비디오에서 츄리닝 복장으로 경쾌하게 움직이면서 “자신이 암으로 죽기를 바란 사람들을 용서하고 자신이 암을 극복하기 위해 하느님의 도우심을 믿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이 비디오 녹화에서 차베스는 외무장관 니콜라스 마두로와 자신의 동생이자 현재 바리나스주의 주지사인 아단과 대화했다. 차베스는 작년 6월에 암이 발견되었고 그 동안 쿠바에서 두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고 이번 치료는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것이다.

 

   10월의 대선 전망에 대해서는 여론조사기관인 [콘술토레스 21]에 의하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데이터아날리시스]에 의하면 차베스가 44%, 카프릴레스가 31%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기관인[IVAD]에 의하면 차베스가 57.6%, 카프릴레스가 26.6%를 얻을 것으로 본다. 어느 나라 선거이든지 여론조사기관의 예상은 서로 많이 다른 것이 사실이지만 베네수엘라의 경우 그 차이는 너무 큰 것 같다. 그만큼 여야 간에 무척 팽팽한 대립과 긴장이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차베스의 건강 악화 앞에서 야당이 단합하고 있고 야당 후보가 강함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현재 일반적 예상은 몸이 아픈 차베스가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베네수엘라 아날리시스], 2012. 4. 3일자). 왜냐하면 차베스와 달리 야당 측은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그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당 후보가 선호하는 [콘술토레스 21]은 이전의 예상이 여러 번 틀린 적이 많다. 예를 들어, 2004년의 대통령 소환 국민투표와 2006년의 대선 결과의 예측을 실제와 많이 다르게 산정했었다. 한편 [데이터아날리시스]는 최근 위의 격차가 작은 여론조사 결과를 수정한다고 언급하면서 차베스 지지가 최근 6개월간 57%의 안정적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상당히 신뢰가 떨어지는 행태를 보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콘술토레스 21]과 [데이터아날리시스]는 야당 세력 및 미국과 직접적 연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인터넷 매체 [레벨리온]지에 의하면 차베스 지지율은 약 53%인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한편 [이코노미스트]에 의하면, 야당 후보 카프릴레스는 본인 자신이 사회민주주의자로 밝히고 있지만 만약 대통령에 당선되면 “점진적으로 몰수된 사유 재산을 복구시키고 외환 통제를 풀고 위헌적인 법률들을 폐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프릴레스는 2002년 4월 반 차베스 쿠데타에 적극가담 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차베스의 건강과 베네수엘라 대선전망에 대해서는 모든 언론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있다. 최근 쿠바의 카스트로는 미국의 오바마에 대해 차베스의 건강악화를 빌미로 베네수엘라의 정치지형에 개입하지 말것을 경고하고 나설정도로 민감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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