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1일 아르헨티나는 홀수 해에 실시하는 예비선거를 실시했다. 이번 예비선거는 10월 27일 본 선거를 앞둔 프라이머리 성격의 투표로 10월 선거의 바로미터이다. 따라서 정부 여당이나 야당 모두 국민들의 민의를 알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선거이다. 그 동안 예비선거 결과가 본 선거에서 뒤바뀐 경우가 없기 때문에 투표 결과가 바로 본 선거 결과로 이어진다. 아르헨티나의 예비선거는 파소(PSAO, Primarias, Abiertas, Simultáneas y Obligatorias)라고 하는데 국민투표를 통해 대통령, 상하원 의원, 주지사, 시장, 구청장 등 모든 공직 선거에 출마할 자격을 부여하는 동시에 국민들의 차기 대선에 대한 의견을 분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예비선거는 총선을 실시하기 전에 거쳐야 하는 첫 단계라는 의미에서 1차선거(Primarias)이고, 정당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시민이 투표에 참여하는 개방선거(Abiertas)이며, 전국적으로 동일한 시기에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동시선거(Simultáneas)이며, 만 18세 이상의 아르헨티나 국민은 의무적으로 투표하는 의무선거(Obligatorias)이다. 예비 선거에서 1.5% 미만을 득표하는 후보는 자격을 상실하기 때문에 컷오프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는 특정한 1위 후보가 45% 이상을 획득하거나 40% 이상을 획득하고 2위와 표 차이가 10%이상 발생하면 결선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이번 예비 선거에서 페르난데스 후보가 이런 조건을 충분히 충족시키고 있어서 정부 여당이 느끼는 위기감은 훨씬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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