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즐기기
작성자 : 정혜주 작성일 : 2013-08-07 20:47:40 조회수 : 790
국가 : 멕시코
언어 : 한국어
도시 : 멕시코시티
여행기간 : 2013-07-09 ~ 2013-07-28




멕시코시티, 대한민국의 서울만큼이나 익숙한 곳이다. 그런데 갈 때마다 뭔가 조금씩 다르다. 이번에는 특히 더 많이 다르게 느껴졌다. 뭐지? 이번 7월 내내 센뜨로(centro)는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상당히 부산스러웠다, 그것도 일주일 내내. 멕시코시의 중심인 소깔로(zó́calo)와 그 주위, 즉 센뜨로(centro)가 매우 달라졌다. 물론 소깔로 광장의 한구석에는 언제나처럼, 한 무리가 모여 데모를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방학을 맞이하여 전국의 선생님들이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성당과 대성당박물관 사이의 공간에서는 아스떼까 춤을 추는 여러 무리가 있었다.

광장을 전체적으로 보기위해 소깔로 주위에 있는 약간 높은 건물의 꼭대기에 설치된 식당으로 올라갔다. 6층 꼭대기에 올라갔는데,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다. 아침을 약 8불 정도에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식당도 기대했던 것처럼 멋있지는 않다. 그러나 광장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마침 울리기 시작한 대성당의 종소리는 마치 큰 극장에서 공연하는 것처럼 웅장하고 은은하게 오랫동안 울려 퍼졌다. 대성당의 한켠에서는 아스떼까 전사들의 춤을 추고 있고, 대성당박물관이 있는 쪽에서는 메소아메리카문명의 전통적인 정화의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꼬빨(copal)이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향을 흩날리고 있고, 사람들은 정화의례를 받으려고 줄을 서 있다. 다른 한편 대성당의 정면에는 교황의 의상을 입은 사제가 길 가는 사람들에게 축복을 내리고 있다. 길바닥에는 민예품들을 팔고 있다. 여러 지역에서 온 돌에 아스떼까의 문양을 새겨넣은 것도 있고, 알록달록한 색깔의 천에 마야문명의 유적이 그려진 것도 있다.

 

<정화의례를 하는 주술사와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붐비고 있는 광장을 떠나서 베야스아르떼스(Bellas Artes)쪽으로 옮기면 길거리마다 각각 다른 공연을 하고 있다. 한 거리에서는 "엘 꼰도르빠사(El Condor pasa)"를 피리로 구성지게 불며 북을 치고 있는가 하면, 다른 거리에는 스파이더맨, 슈퍼맨, 이티(E.T.)가 제각각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또 다른 거리에는 춤이 한창이다. 거리마다 사람들이 넘치고 호텔의 베란다에서 길거리 공연을 내려다 보기도 한다. 뿐 만이 아니다. 멕시코국립은행 소유의 건물에서는 과달루뻬성모 특별전(17-18세기 그림)을 무료로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우표 박물관’, ‘고문도구 박물관’, ‘진실과 화해 박물관’들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한 길을 건너면 ‘산후안 시장(Mercado San Juan)’이 있다. 산 후안 시장은 식민지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유서깊은 시장이다. 이곳에는 전통옷, 토기, 그림 등 수많은 멕시코 민예품들과 직접 손으로 만들고 있는 기타를 약 100불 정도에 살 수 있다. 또한 산후안 시장은 멕시코의 가장 ‘특이한’ 음식들의 재료를 살 수 있는 곳이다. 지금은 ‘개미 알’ 요리의 재료를 구할 수 있다. 요즈음이 ‘개미 알’의 철이라고 한다.

<산 후안 시장 입구>

현재 센뜨로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활기차고 안전해 보인다. 사람들은 매일 밤늦게까지(10시 정도) 거리를 걸어다니고, 경찰은 모퉁이마다 순시하고 있다. 7-8월 사이의 관광객이 많은 철에만 한정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거리에는 볼거리가 다양하고, 간단히 또는 우아하게 즐길 수 있는 먹을 거리가 풍부하다. 숙박 또한 10불에서부터 100불이 넘는 호텔들이 서로 이웃하고 있어서 돈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같은 공간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7-8월은 우기이기 때문에 매일 비가 와서 멕시코시티의 두꺼운 오염층을 씻어 내린다. 그래서 공기가 겨울이나 봄에 비하여 훨씬 맑다. 그렇지만 비는 맞지 말 것! 공기의 오염 물질을 품고 내리니까.

주머니가 얇은 여행객들에게 더 좋은 소식은 멕시코 공항에서 센뜨로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생겼다는 점이다. 버스는 내부공간이 널찍하여 짐을 실을 수 있다. 30뻬소, 즉 3불 미만이다. 공항에서 택시로 센뜨로로 가려면 적어도 160뻬소는 드는데, 짐이 그렇게 무겁지 않은 여행자들에게는 아주 좋다. 약 40분정도면 시내에 도착한다. 버스정류장은 Terminal 1에서는 6-7번문 사이에, Terminal 2에서는 1-3문 사이에 있다. 다만 카드를 사야 탈 수 있는데, 문으로 나가기 전에 무인판매기가 있다. 카드의 값은 10뻬소, 따라서 처음에는 40뻬소를 넣어야 한다. 이 카드는 멕시코 시내의 버스 및 전철을 타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 돈을 충전하는 곳은 ‘7-11 상점’ 또는 ‘OXXO’ 등에서 할 수 있다.

<공항을 왕복하는 버스가 서는 곳. 베야스아르떼스가 있는 알라메다 공원 옆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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