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9-05-20 08:56:17 조회수 : 341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9-05-20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190520002500094?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지지자들, 26일 친정부 시위 예고…정국혼란 가중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의회와의 갈등과 교육예산 삭감 반대 시위, 노동계 총파업 경고 등으로 초래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이른바 '소셜미디어(SNS) 정치'를 재개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도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부터 "브라질은 협력자 없이는 운영할 수 없는 나라"라면서 "브라질의 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이 입법·사법·행정부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어 국정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브라질리아 대통령궁 앞에서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브라질리아 대통령궁 앞에서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메시지에 맞춰 지지자들은 SNS를 통해 친정부 시위를 예고했다.

지지자들은 '#dia26nasruas'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오는 26일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친정부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연금개혁과 연방정부 부처 축소 등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제시한 국정 어젠다에 협조하지 않는 중도 진영 정당과 연방대법원 대법관들을 '브라질의 적'으로 규정했다.

브라질 보수주의자 운동(MBC)이라는 단체는 트위터에 "브라질을 위해 피를 흘리고 있는 보우소나루를 위해 그의 적들을 매장해야 한다"면서 "중도 정당과 연방대법원 등 '브라질의 적'들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친정부 시위가 벌어지더라도 파급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한 사회단체가 대부분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들 사회단체는 "연금개혁과 같은 어젠다에는 공감하지만, 보우소나루 정부와 집권당인 사회자유당(PSL)의 정치 행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벌어진 교육예산 삭감 반대 시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
지난 15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벌어진 교육예산 삭감 반대 시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정부 시위가 정국혼란을 가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전국 200여 개 도시에서 교육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으며, 오는 30일에도 추가 시위가 예고된 상태다.

다음 달 중순에는 노동개혁과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노동계 총파업이 벌어질 예정이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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