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9-04-06 10:32:22 조회수 : 410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9-04-05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190405004400087?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노조원 등 수천명 수도서 행진야권, 연금인상·물가억제 논의 계획

아르헨티나 긴축정책 반대 시위 [로이터=연합뉴스]

아르헨티나 긴축정책 반대 시위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아르헨티나에서 4(현지시간) 마우리시오 마크리 행정부의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노동조합과 중소기업, 시민단체 활동가 수천 명은 이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가를 행진한 뒤 의회 앞에 모여 마크리 행정부의 긴축 정책이 근로자의 곤경을 더욱 증폭시키고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시위대는 '제대로 된 일자리', '더 나은 월급', '국가 생산 증가' 등의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들고 경찰의 호위 아래 시내 중심도로를 행진했다.

경찰은 시내 중심도로 곳곳에 울타리를 설치한 채 대기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최근 들어 정부의 긴축정책과 실업률·물가 상승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물가상승 속에 대외 부채 지급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자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자 국제통화기금(IMF)560억 달러(63조원) 규모의 구제금융 대출에 합의한 바 있다.

 

마크리 행정부는 IMF와의 합의에 따라 올해 재정적자를 완전히 해소할 계획이다.

마크리 대통령은 그러나 IMF 구제금융에 따른 세금 인상과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정부 지출·공공서비스 보조금 삭감, 세계 최고 수준의 물가상승률 등으로 야권은 물론 많은 국민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7.6%199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아르헨티나 페소는 올해에도 가치가 14% 하락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이 아르헨티나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탓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서다.

아르헨티나의 소비자 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상승하고 기준금리는 66% 수준에서 운용되고 있다.

일반 국민의 삶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노숙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체 인구의 3분의 1가량이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

 

경제 악화로 지지율이 급락했지만 중도 우파 성향의 마크리 대통령은 오는 10월 치러지는 대선에 재선을 위해 출마할 예정이다.

현재 상원의원인 좌파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도 마크리 대통령의 재임을 저지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할 방침이다.

야권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연금을 인상하기 위한 관련 법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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