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9-03-20 14:11:05 조회수 : 359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
발행일 : 2019-03-20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190320001500094?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대통령실 대변인 "군사적 개입 지지 아니다…외교로 해결해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국을 방문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위기 해결을 위한 미국의 역할을 신뢰한다는 뜻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 DC의 미-브라질 상공회의소에서 기업인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통해 "브라질은 베네수엘라 국민을 해방하기 위한 미국의 지원과 군사적 능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우리는 베네수엘라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베네수엘라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유지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면서 "베네수엘라 국민은 해방돼야 하며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미국의 지원을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미-브라질 상공회의소에서 기업인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하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G1]
미국을 방문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미-브라질 상공회의소에서 기업인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하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G1]

이는 베네수엘라 위기 해결을 위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오타비우 헤구 바후스 브라질 대통령실 대변인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이 군사적 개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베네수엘라 위기는 외교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브라질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 내 군 출신 인사들과 군부도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개입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군 장성 출신인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권 아래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 원칙과 자유에 반하는 상황에 부닥쳤다고 지적하면서도 군사적 개입과 같은 극단적 조치보다는 경제·금융 제재 확대를 통해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모우랑 부통령은 또 브라질 방송과 인터뷰에서 "어떤 상황에서라도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하기 위해 브라질 영토를 사용하는 방안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19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보우소나루 대통령 [브라질 뉴스포털 G1]
19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보우소나루 대통령 [브라질 뉴스포털 G1]

한편, 이날 이뤄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수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반대여론을 강화하고 고립을 심화시켜 퇴진을 유도하려는 전략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트럼프-보우소나루 정상회담 이후 국제사회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과거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타니아 발렌티나 디아스 제헌의회 부의장은 "브라질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3/20 00:40 송고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