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9-02-21 15:28:14 조회수 : 338
국가 : 쿠바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9-02-21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190220053200009?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쿠바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정권을 보위하는 병력을 두고 있다는 미국측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측이 증거를 댈 것을 요구하면서 "우리는 이런 모략을 가장 강력하고 가장 단호한 어조로 배격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쿠바 군인들로 이뤄진 사병(私兵) 집단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쿠바측의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현재 베네수엘라에 머물고 있는 약 2만명의 쿠바인은 민간인들이며 그 대부분은 의료 부문의 전문인력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구호 물자가 베네수엘라 영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인도주의를 구실로 군사 개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제공한 베네수엘라 원조 물자 [AP=연합뉴스]
미국이 제공한 베네수엘라 원조 물자 [AP=연합뉴스]

미국이 기아 사태를 막기 위해 인접국인 콜롬비아를 통해 공급키로 한 구호 물자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경선 통과를 저지하고 있는 탓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 의장은 오는 23일까지 공중과 해상, 육로로 구호 물자가 들어오도록 하겠다고 시한을 정해둔 상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베네수엘라 군부가 이들 물자를 통과시키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했다.

이에 대해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인도주의적 원조를 받아들이도록 강제하기 위해 시한을 정한 것 자체가 모순이 아닌가"라고 따지면서 "우리 모두는 인도주의적 핑계가 형성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남미 국가인 브라질은 이날 정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의 구호 물자 수송 노력에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베네수엘라측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jsmoon@yna.co.kr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