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9-01-17 15:21:59 조회수 : 481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사회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9-01-17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190117032200094?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경찰-시위대 충돌로 부상자 속출…시위 잇따를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오후(현지시간) 상파울루 시내 중심가인 파울리스타 대로에서는 시민단체 '프리패스 운동'(MPL)의 주도로 대중교통요금 인상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는 상파울루 시 당국의 요금 인상 조치가 이뤄진 이후 지난 10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상파울루 시에서 16일 오후(현지시간) 대중교통요금 인상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상파울루 시에서 16일 오후(현지시간) 대중교통요금 인상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상파울루 시내에서 16일(현지시간)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상파울루 시내에서 16일(현지시간)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으며 흥분한 시위대가 돌을 던져 은행 유리창을 부수는 등 강하게 반발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시위 지도부 가운데 한 명인 가브리엘라 단타스는 "거리에 앉아 평화롭게 시위를 했으나 경찰이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MPL은 추가 시위를 예고하면서 경찰이 강경 대응에 나설수록 시위는 더욱 격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상파울루 시내에서 시위대가 은행 지점 유리창을 부수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상파울루 시내에서 시위대가 은행 지점 유리창을 부수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상파울루 시 당국은 대중교통요금 현실화 방침에 따라 올해 들어 시내버스 요금을 4헤알에서 4.3헤알로 올렸다.

MPL은 물가상승률이 3.6%에 그치는 상황에서 시내버스 요금을 7.5% 올리는 것은 부당하며 지방정부의 재정위기를 시민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MPL은 지난 2005년 브라질 남부 포르투 알레그리 시에서 열린 세계사회포럼(WSF) 기간에 등장했다. WSF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의 대안 모임을 자처한다. MPL은 좌파 성향의 정당·학생단체와 일정 부분 관계를 맺고 있으며 무정부주의 단체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PL은 공식적인 지도부가 없으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행동하는 수평적인 운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상파울루 시에서 벌어진 대중교통요금 인상 반대 시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지난 2013년 상파울루 시에서 벌어진 대중교통요금 인상 반대 시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한편, 언론은 MPL이 주도하는 시위가 지난 2013년처럼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013년 6월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반대하며 시작된 시위는 부패 척결과 공공 서비스 개선, 복지·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요구하는 국민운동으로 확대됐다.

이후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급추락하면서 정치적 위기 상황이 조성됐고, 결국에는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을 초래한 원인의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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