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9-01-09 18:17:17 조회수 : 431
국가 : 과테말라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
발행일 : 2019-01-09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190109002700087?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수사 정치 쟁점화해 분열 야기"…CICIG에 24시간 내 출국 명령

유엔 산하 과테말라 반면책 국제위원회(CICIG)탈퇴 선언을 하는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 [EPA=연합뉴스]
유엔 산하 과테말라 반면책 국제위원회(CICIG)탈퇴 선언을 하는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 [EPA=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중미 과테말라 정부가 대통령과 측근을 상대로 전방위 비리 수사를 벌여온 유엔 산하 반부패기구에서 탈퇴하기로 했다고 라 프렌사 등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드라 호벨 과테말라 외교부 장관은 전날 오후 미국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난 뒤 "향후 24시간 이내에 유엔 산하 과테말라 반면책 국제위원회(CICIG)에 대한 권한 위임을 종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호벨 장관은 "CICIG가 우리의 자주적 권한을 침해한 데다 무죄 추정의 원칙을 지키지 않은 채 수사를 정치 쟁점화했다"면서 "CICIG는 우리 사회에 분열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과테말라는 CICIG 직원들에게 24시간 이내에 과테말라를 떠나라고 명령했다.


2006년 설립된 CICIG는 그간 과테말라에서 600명 이상이 연루된 부패 사건을 수사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압박해왔다.

CICIG는 최근 독립적인 수사와 기소 권한을 토대로 지미 모랄레스 대통령에 대한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비롯해 대통령의 아들과 형제 등 집권층을 겨냥한 비리 수사를 벌여 대통령과 1년 넘게 긴장 관계를 형성했다.

이 때문에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내정 간섭 등을 이유로 CICIG의 활동기한 갱신을 허용하지 않고, 활동 만료 기한인 올해 9월 3일 이전에 CICIG 소속 인사들의 출국을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작년 9월 미국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려고 잠시 출국했던 콜롬비아 국적의 이반 벨라스케스 CICIG 위원장의 입국을 거부하기도 했다.

특히 과테말라 정부는 지난 5일 콜롬비아 국적의 CICIG의 수사관인 일렌 오소리오를 공항에서 억류했지만 다음 날 헌법재판소가 입국을 허용하라고 판결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오소리오는 국회부의장과 다른 인물들이 연루된 뇌물수수 의혹 사건의 수사를 지휘해온 인물이다.

그는 집권당인 국민통합전선(FCN)이 불법적으로 받은 최소 100만 달러의 대선자금을 신고하지 않은 채 출처가 불분명한 지출을 집행한 혐의에 대한 수사에도 참여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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