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8-12-31 14:36:02 조회수 : 499
국가 : 콜롬비아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8-12-31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181231123500087?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소총 등 적발돼…베네수엘라 "기꺼이 수사에 협조"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친미 보수 성향의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친미 보수 성향의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콜롬비아가 이반 두케 대통령의 암살을 음모한 혐의로 베네수엘라인들을 체포했다.

30일(현지시간) 일간 엘 티엠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당국은 최근 두케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음모에 연루된 혐의로 베네수엘라 국적 용의자 3명을 붙잡았다.

카를로스 올메스 트루히요 콜롬비아 외교부 장관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두케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계획에 관한 신뢰할 만한 정보가 있다"면서 "망원경이 달린 소총 등 전쟁용 무기를 소지한 베네수엘라인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경찰과 군 당국은 지난 21일 북부 도시 바예두파르에서 5.56구경 소총을 소지한 채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베네수엘라인 2명을 붙잡았다. 며칠 뒤 무기를 가지고 있던 다른 베네수엘라인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두케 대통령 암살 사건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기꺼이 콜롬비아 정부에 경찰과 정보기관의 협력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며 "체포된 베네수엘라 국적의 용의자 3명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

2천200㎞에 달하는 국경을 공유하는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는 수년간 이주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겪어왔다. 유엔은 2015년 이후 230만명의 베네수엘라인이 경제위기와 살인적인 물가상승에 못 이겨 고국을 등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대다수는 콜롬비아에 머물고 있다.

지난 8월 우파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두케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는 양국이 서로 외교관을 맞추방하면서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특히 친미 성향의 두케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하며 그의 연임에 반대하는 것은 물론 국제무대에서 베네수엘라를 외교적으로 고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주요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지난 5월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68%를 득표해 재선에 성공, 내년 1월 10일 임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해 콜롬비아 등 남미 우파 국가들, 유럽연합(EU)은 불공정한 선거라고 주장하며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석유 이권 등을 노린 미국이 콜롬비아 우파 정권과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차기 브라질 대통령의 협력 아래 자신을 암살하고 자국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콜롬비아, 칠레, 멕시코가 지난 8월 드론(무인 비행체) 폭탄 공격으로 자신을 암살하려 한 테러리스트를 지원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12/31 02: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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