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8-12-31 14:34:16 조회수 : 404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8-12-31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181231123700094?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보우소나루 당선인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브라질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시 남부 코파카바나 해변 인근에서 유대인 공동체 관계자들을 만난 네타냐후 총리는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대사관 이전 계획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브라질 대사관 이전은 시기의 문제만 남았다"고 말해 이전 방침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8일 리우에 도착했으며, 새해 첫날 열리는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건국 이래 브라질을 방문한 첫 번째 정상이다. 

네타냐후 총리(왼쪽)와 보우소나루 당선인
네타냐후 총리(왼쪽)와 보우소나루 당선인지난 28일(현지시간) 브라질을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가 보우소나루 당선인과 악수하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대선 기간에 브라질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히는 등 친(親) 이스라엘 입장을 드러냈다.

대선 승리 후인 지난달 초에는 "이스라엘은 주권국가이며 우리는 이를 존중할 것"이라며 대사관 이전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전날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는 "대사관 이전 문제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으며, 대사관 이전 문제에 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주재 브라질 대사관 앞에 걸린 양국 국기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이스라엘 주재 브라질 대사관 앞에 걸린 양국 국기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브라질의 대사관 이전 움직임에 대해 아랍권 전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사에브 에레카트 사무총장은 브라질 신문과 회견을 통해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대사관을 이전하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과 이슬람권 대표 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 등과 함께 브라질 제품에 대한 보이콧을 포함해 정치적·경제적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루살렘은 유대교와 기독교뿐 아니라 이슬람에서도 성지로 간주한다.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6일 전쟁)에서 승리해 팔레스타인을 내쫓고 점령한 곳으로 국제법상 어느 나라 영토도 아니다.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을 미래의 수도로 여기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12/31 03: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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