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8-07-03 12:26:37 조회수 : 585
국가 : 멕시코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아시아경제
발행일 : 2018-07-02
원문링크 :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8070207130020107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멕시코에서 89년만의 첫 좌파정권이 탄생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치러진 멕시코 대선에서 세번째 도전에 나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64) 전 멕시코시티 시장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우파정권의 부정부패, 부의 불평등, 만연한 범죄, 경기침체 등에 대한 국민들의 쌓인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모레나(MORENA·국가재건운동), 노동자당(PT) 등 좌파 정당으로 이뤄진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연대의 후보인 오브라도르 전 멕시코시티 시장은 이날 선거에 앞서 실시된 예비조사에서 2위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오전 투표장을 찾은 오브라도르 전 시장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사람들이 진정한 변화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AMLO'라는 약어로 불리는 그는 1976년 정계에 진출한 민족주의 성향의 베테랑 정치인으로 '멕시코의 좌파 트럼프'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 27일 발표된 오라쿨루스의 여론조사에서 그는 48.1%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돼 중도우파 국민행동당(PAN)·중도좌파 민주혁명당(PRD)의 연합후보인 리카르도 아나야(26.1%), 중도우파 여당 제도혁명당(PRI)의 호세 안토니오 미드(20.8%) 등을 크게 따돌렸다.

가디언은 "PAN과 PRI의 경쟁자들을 최소 2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며 "중남미의 두번째 경제대국인 멕시코가 야구를 좋아하는 좌파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멕시코인들이 이번 투표를 통해 PRI정권을 내쫓으면서 만연한 부정부패와 폭력 사태를 경고했다"고 평가했다.

현지 언론들은 멕시코 인들이 집권층의 부정부패와 부의 불평등, 만연한 범죄 등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선이 유력한 오브라도르 전 시장은 부정부패 척결, 공공안전부 설립, 독립 검찰청 설립, 근로자 급여 상향 추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재협상 추진, 노인 및 학생에 대한 재정지원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만 '멕시코 우선주의'를 외치는 그가 대통령으로 취임할 경우 국경장벽, NAFTA 등을 놓고 미국과의 충돌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이번 선거는 상하원, 기초지방자치단체 등 동시에 치러지는 멕시코 역사상 최대 규모"라며 "캠페인기간 100명 이상의 후보자와 정치인이 살해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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