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8-05-03 12:21:36 조회수 : 505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8-05-02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8/05/02/0607000000AKR20180502025200094.HTML
대선 주자 22명에 달해…전체 정당의 60% 이상이 독자 후보 낼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대통령 선거가 5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출마 의사를 밝힌 대선 주자가 2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인사는 18명이며, 다른 4명은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각 정당은 오는 7월 20일부터 8월 5일 사이에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후보를 확정하고 8월 15일까지 연방선거법원에 등록해야 한다. 대선 캠페인은 8월 말부터 시작된다.

브라질리아에 있는 대통령궁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브라질리아에 있는 대통령궁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22명이 모두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치면 브라질에서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이 끝나고 민주화가 이뤄진 직후에 시행된 1989년 대선 때와 유사한 후보 난립 양상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방선거법원에 등록된 35개 정당 가운데 60% 이상이 독자적으로 대선 후보를 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파 집권당인 브라질민주운동(MDB)에서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과 엔히키 메이렐리스 전 재무장관이 누가 대선 주자로 나설지를 놓고 조율 중이다.

테메르 대통령은 자신이 출마하지 못하게 되면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와 메이렐리스 전 장관을 러닝메이트로 묶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주자 가운데 부패혐의로 수감된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기독교노동자당(PTC)의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연방상원의원은 1989년 대선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인연이 있다. 당시 대선 결선투표에서 콜로르는 룰라를 누르고 승리했으며 1990년 3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1989년 대선 결선투표에서 맞붙은 콜로르(왼쪽)와 룰라(오른쪽)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콜로르는 물가 억제를 위해 은행계좌를 동결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시행했다가 실패했고, 잇단 비리 의혹으로 여론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연방의회가 1992년 12월 탄핵안을 가결하자 사퇴했다.

콜로르는 브라질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당해 쫓겨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으나 몇 년이 지나 연방대법원은 탄핵 사유에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한편, 여론조사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견고한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며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혀왔다.

룰라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면 극우 성향의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이 17%로 1위였다. 지속가능네트워크(Rede)의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이 15∼16%로 바짝 뒤를 쫓았고, 브라질사회당(PSB)의 조아킹 바르보자 변호사는 9∼10%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과시했다.

룰라 없이 치러지는 대선에서 결선투표가 이뤄지면 보우소나루 의원과 시우바 전 의원, 아우키민 주지사 등 3명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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