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8-04-05 13:10:03 조회수 : 618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8-04-04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4/04/0200000000AKR20180404028000094.HTML?input=1195m
100여개 도시에서 '안티 룰라' 시위…노동자당 주도로 지지 시위도 벌어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불구속 재판 심리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3일(현지시간) 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룰라 전 대통령 체포·수감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는 룰라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불구속 재판 요청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심리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으며, 정치권과 사법부는 민심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거리로 나오라' '자유브라질운동' 등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한 이날 시위는 전국 27개 주(브라질리아 연방 특구 포함) 가운데 24개 주 100여 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시위대는 1심에 이어 2심 재판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은 룰라 전 대통령을 체포·수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파울루에서 벌어진 룰라 체포·수감 촉구 시위
상파울루에서 벌어진 룰라 체포·수감 촉구 시위상파울루 시내에서 3일(현지시간) 룰라 전 대통령 체포·수감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리우에서 벌어진 룰라 비난 시위
리우에서 벌어진 룰라 비난 시위리우 시내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3일(현지시간) 벌어진 룰라 전 대통령 체포·수감 촉구 시위 [브라질 뉴스포털 UOL]

좌파 노동자당(PT) 당원과 지지자들도 브라질리아를 비롯한 일부 도시에서 룰라 체포·수감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노동자당은 연방대법원 심리가 열리는 4일 전국 규모의 집회와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연방대법원이 있는 브라질리아에는 4일 룰라 지지-비난 시위대 수만 명이 몰릴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서 뇌물수수 등 부패행위와 돈세탁 등 혐의로 9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올해 1월 말 2심 재판에서는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22일 대법관 전체회의를 열어 룰라 전 대통령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해달라는 변호인단의 요청을 다수 의견으로 받아들였다. 다음 심리가 열릴 예정인 4일까지는 룰라 전 대통령을 체포·수감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열린 항소심에서 재판부가 2심 재판 형량을 확정함에 따라 룰라 전 대통령의 신병과 올해 대선 출마 문제는 연방대법원 심리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룰라 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일(현지시간) 리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좌파진영 인사들과 대화하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한편,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주제 에두아르두 카르도주 변호사는 지난달 말 한 신문에 룰라를 체포·수감하면 브라질 사회에 엄청난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르도주 변호사는 사법당국이 권한을 넘어서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으며 룰라 전 대통령을 체포하는 것은 브라질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부패 스캔들과 실형 선고에도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며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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