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자원' 노린 중국… 南美횡단철도 뚫는다
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7-11-28 19:18:27 조회수 : 17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경제
출처 : 조선일보
발행일 : 2017/11/28
원문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8/2017112800107.html

중국이 브라질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남미 대륙 횡단철도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브라질 언론들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브라질 철광석과 곡물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미국의 영향력이 강한 파나마운하를 대체할 수 있는 대서양~태평양 물류 경로를 확보하느라 노력해왔다.

폴랴 지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은 이날 "세계 최대 규모의 철도 건설 회사인 '중궈톄젠(中國鐵建·CRCC)'이 기존 남북 철도와 연결해 동서를 횡단할 수 있는 동서 통합 철도(Fiol) 건설 사업 컨소시엄 구성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동서통합철도(건설 예정)


CRCC는 지난 9월 초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 기업의 브라질 내 인프라 건설 참여를 요청했을 때 동서 통합 철도 건설 사업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남북 철도는 북동부 마라냥주(州) 아사일란지아와 남동부 상파울루주 산투스를 연결하는 주요 철도다. 그러나 남부 산투스 항구에서는 북미나 아시아 지역으로 해운을 연결하기가 쉽지 않아 수출 철도로서 활용도가 떨어진다. 이 남북 철도와 연계해 브라질 동쪽 대서양과 페루 서쪽 태평양을 연결하려는 사업이 동서 통합 철도다. 북동부 토칸친스주 피게이로폴리스와 북동부 바이아주 일례우스를 연결하는 1500㎞ 구간, 남북 철도의 중간 지점인 중서부 고이아스주 캄피노르치에서 출발해 서쪽으로 국경을 넘어 페루의 태평양 연안 항구도시 포르투 데 일루를 연결하는 4900㎞ 구간 등으로 이뤄진다. 동서 통합 철도가 완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긴 시베리아 횡단철도(9400㎞)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장거리 철도가 탄생하게 된다.

브라질의 철광석과 곡물을 수입하고 있는 중국은 파나마운하를 대체할 수 있는 물류 경로를 확보를 위해 니카라과운하도 추진해왔다. 중국 통신 장비 제조업체 신웨이(信威)공사의 왕징(王靖) 회장이 지난 2014년 홍콩니라카과운하개발(HKND)을 만들어 운하 건설권과 50년 운영권을 확보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최소 500억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공사비와, 지난해 6월 파나마 신운하 개통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 등으로 사업 진척이 지지부진하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 횡단철도를 파나마운하를 대체할 중요한 대안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브라질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국가전력망공사(SGCC)는 올해 초 123억달러를 들여 브라질 대형 전력 기업 CPFL을 인수하는 등 올 들어 200억달러(약 22조원) 이상을 브라질 기업에 투자했다. 브라질 현지 언론들은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이 브라질 기업 인수·합병(M&A)에 투자한 규모는 총 17건에 353억헤알(약 12조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중국 자본의 브라질 투자가 더욱 늘어나고 투자 기업의 규모와 업종도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철도, 항만, 광업, 펄프 등 분야에서 중국 대기업 최소한 10곳이 브라질 진출을 앞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 정부가 재정난 타개를 위해 매각에 나서고 있는 국유 자산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8월 고속도로, 공항, 항만 터미널, 송전선 등을 포함한 국유 자산 57건을 매물로 내놓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9월 말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 전력공사(Cemig) 소유의 수력발전소 4곳 운영권은 이미 중국·프랑스·이탈리아 회사에 넘어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브라질 정치권에서 '중국이 브라질을 삼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내년 대선 이후 브라질에서 반중(反中) 움직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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